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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ㅇㅇ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선거 논란…긴급회의 개최

3일 오후 8시 개최…집회 처분 여부 등 결정
입주민 이의 신청 회의 결과·정보 공개 원해

 

수원시 권선구 한 아파트에서 진행된 입주자대표회의 임원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당선 사실이 무효로 결정된 데 대해 일부 입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해당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3일 오후 8시 긴급회의를 개최해 이 사태를 논의할 예정이다.

 

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문제의 발단은 지난달 21일 제기된 이의신청에서 비롯됐다. 이의 내용을 보면 해당 아파트 커뮤니티 닉네임에 적힌 '순서대로 1/2,3'이 후보자 번호를 연상시킨다는 점점에서 문제가 제기됐다. 또 해당 아파트 커뮤니티 앱에 작성된 지하주차장 공사 관련 댓글 역시 공정성을 훼손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해당 닉네임 사용자는 '후보자 독려가 아닌 투표 독려의 의미다'라고 해명했으며, 아파트 커뮤니티 댓글 작성자의 경우 이의 신청에 대한 논의에서 '홍보 목적이 아닌 사실관계 설명을 위한 댓글'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의신청 후 열린 회의에서는 명확한 결론을 도출하지 못한 채 폐회됐으며, 객관적인 자료와 이유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는 것이 최초 당선인 A씨의 주장이다.

 

입주자대표회의는 회의 내용 기록을 위해 수기 및 영상 촬영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의 신청 논의 당시에도 아파트 관리과장의 휴대전화로 촬영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아파트 입주민들에 따르면 기록 영상 등 회의록의 경우 관리소장이 공개 여부를 결정하고 있지만 이의 신청 논의 당시 영상은 개인정보노출 우려 등 사유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기신문은 해당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의 입장을 듣기 위해 관리사무소 등을 통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당선 무효 결과에 대해 해당 아파트 일부 입주민들은 앞선 회의 결과 및 이의 신청에 대한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입주민 B씨는 “입주자대표회의가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방청을 허용하지만, 실질적으로 발언권을 주지 않는다”,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됐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C씨 또한 “아파트 커뮤니티를 통해 이번 사안을 알게 됐고, 오늘 회의를 통해 깔끔하게 마무리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D씨는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직이 봉사직임에도 불구하고 선거 중단 가처분 신청까지 했어야 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초 당선인 A씨 등은 지난달 29일 당선 사실 무효 결정을 규탄하는 집회를 시작했으며, 지난 2일에는 수원시 공동주택과의 행정지도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집회 지속 여부는 이날 긴급회의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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