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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당연히 1등입니다"…'제24회 수원 전국 궁도대회' 개최

단체전 580만 원, 개인전 1380만 원 상금
용인, 화성, 합천 등 전국 궁도인 대회 참가

 

정조대왕 친위부대 장용영 군사들이 무예를 연마하며 활쏘기 훈련을 했던 곳으로 알려진 수원원화성 연무대에서 전국 궁도인들이 모이는 '제24회 수원 전국 궁도대회'가 개최됐다.

 

지난 7일 오전 연무대에는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좋은 성적을 응원하는 듯 바람은 불지 않았다. 선수들은 떨리는 마음으로 활시위가 팽팽한지 당겨보거나 화살을 살펴보는 등 각자 장비를 정비하고 있었다.

 

선수 대기실에는 용인, 화성, 파주, 합천 등 전국 궁도인들이 한데 모여 기대에 찬 얼굴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고 대회 운영위원들은 신청 접수 및 대회 진행 등으로 분주했다.

 

대회장은 대한궁도협회가 지정한 정규 대회 복장 규정에 따라 흰색 상하의를 입은 선수들로 가득했고 선수들의 상의에는 소속 시도나 사정의 이름이 표기돼 있었다.

 

인천시 궁도단체 현무정 소속 이태일 씨(65)는 "매년 열리는 궁도대회인 만큼 올해도 개최된다는 소식을 듣고 참가하게 됐다"며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 전원이 같겠지만 목표는 무조건 1등이며 좋은 성적 낼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대회는 단체전으로 시작했다. 선수들은 연무대 위 약 120m 이상 떨어진 과녁을 바라보며 활 시위를 당겼고 발사된 화살은 눈으로 좇지 못할 속도로 날아가 과녁에 안착했다.

 

 

선수들의 손을 떠난 화살은 더운 날씨를 쫓는 듯한 바람 소리와 함께 날아갔고 대회를 구경하던 시민들은 먼 거리의 과녁을 맞추는 선수들의 솜씨에 감탄하기도 했다.

 

화성시 궁도단체 화성정 소속 서재윤 씨(52)는 "화살을 쏘고 내려오면 항상 아쉬운 것 같다"며 "다 맞출 수 있을 것 같다가도 시위를 당기는 순간 많이 긴장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시위를 당길 때는 되도록 머릿속을 비우고 최대한 과녁만 바라보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며 "다른 분들도 궁도의 재미를 느끼도록 배워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2024년 제24회 수원 전국 궁도대회'는 이날부터 오는 9일까지 3일간 진행되며 단체전 및 각궁부·장년부·노년부·여자부·실업부 개인전이 펼쳐진다.

 

궁도대회 참가 자격은 대한궁도협회 등록을 한 사람으로 단체전 상금은 580만 원이며 1등부터 6등까지 차등 지급한다. 개인전 상금은 1380만 원이며 1등부터 4등까지 각 부문별 차등 지급한다.

 

이치주 수원시궁도협회장은 "2024년 전국 궁도대회를 수원시에서 개최하게돼 기쁘고 대회를 열 수 있게 지원해 준 수원시 및 관계자들에 감사하다"며 "무탈하게 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대회에 참석한 이재준 수원시장은 "활에 능했다고 알려진 정조대왕이 만든 수원시는 국궁의 중심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며 "무예 24기 등 장룡 외형의 수련법을 시가 계승하고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에서 벌써 24번째 대회가 개최됐다"며 "유난히 멋진 하늘이 펼쳐진 오늘 시의 문화와 먹거리, 즐길거리 등도 둘러보면서 좋은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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