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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부적절한 외유' 물의

평택시가 지난 2003년에 받은 보건복지부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우수기관 포상금을 갖고 뒤늦게 해외여행에 나선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국무조정실이 공직자에 대한 설 연휴 전후 해외여행 자제령이 시달된 상황에서 이를 무시한 채 외유를 강행, 파문이 예상된다.
1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포상금 2천730만원을 여행경비로 올 1월 24일부터 오는 4일까지 4박5일씩 2개조로 나눠 중국 상해와 황산, 소조, 항주 등 주요 관광도시 방문 계획을 세웠다.
이에 지난달 24일 출발한 제1조는 시 기획재정국장을 포함해 21명이 사회복지사에 대한 노고 격려차원에서 중국 해외여행이 이뤄졌다.
또 2조로 출발한 팀도 총무국장과 사회환경국장 등 21명이 황산을 방문해 일몰 감상과 후자관해, 청량대, 몽필생화, 필가봉 등 주요 관광코스로 짜여진 일정에 맞춰 기초생활보장 업무 담당자에 대한 연수에 나섰다.
이번 여행은 1인당 65만원에 여행 일정 모두가 주요 관광지 견학으로 항주시에서는 ‘발맛사지’ 까지 일정으로 잡혀 있다.
그러나 이번 해외여행은 시기적으로 사회에 닥친 경제 한파 속에 이뤄진데다 시 국장급들의 집단 외유로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행정공백 우려 등으로 비난을 면치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공무원의 외유자제를 권유한 정부 지시 조차 시 고위 공직자들의 기강 해이로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 2003년에 받은 포상금을 갖고 2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해외여행에 나선다는 것은 그들만을 위한 잔치로 결국 시민들의 혈세를 낭비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주민 김모(53·평택시 비전동)씨는 “당초 사용 못한 포상금을 굳이 그들만의 해외여행에 사용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볼 때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특히 국장급 이상 고위공직자들의 외유는 시 현안사항들을 완전 배제한 무책임한 행동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난 2004년 사스와 조류독감, 시장 선거 등으로 겨우 지난해 10월에야 이같은 해외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며 “포상금은 사회복지사들을 위한 격려와 노고차원에서 지급된 것으로 그들을 위한 예산 사용은 적정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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