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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공무원 노조 “의회 파행 탓에 쉴 권리 박탈”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도청지부, 도의회 규탄 성명
도의회, 여야 갈등으로 파행 이어지다 12일에야 정상화
“정쟁에 허비된 시간은 공무원에게 돌이킬 수 없는 손실”

 

경기도 공무원 노동조합이 12일 경기도의회가 최근 추석 연휴 전후로 임시회 일정을 변경한 것에 대해 “공무원들의 쉴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도청지부(이하 노조) 이날 성명을 내고 “(도의회에) 공무원의 인권과 존엄을 요구한다”며 도의회에 의사일정을 재조정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도의회 여야는 ▲K-컬처밸리 행정사무조사 실시▲사업 협약 해제에 토지매입비 반환금 의결 등을 놓고 대립하며 제377회 임시회(9월 2~13일) 기간 중 대부분의 상임위원회 회의가 파행했다

 

도의회 양당 대표단은 임시회 막판인 지난 11일 합의를 도출했고 12·13일은 상임위, 19·20·21일은 예산결산특별위, 23일은 본회의를 각각 진행하기로 했다.

 

당초 추석 전에 마무리될 예정이었던 임시회 일정이 추석 전후로 조정된 데다 주말(21일)도 포함되게 된 것이다.

 

이에 노조는 “(도의회 여야의) 정쟁에 허비된 시간은 결코 도민과 공무원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이라며 “(K-컬처밸리를) 먹이 삼아 트집을 잡고 논리에 맞지 않는 정쟁을 일삼으며 시간을 낭비(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런 사태를 불러온 도의회 의원들은 각성해야 하며 공무원들의 쉴 권리를 더 이상 침해하지 않기를 강력히 요구한다”며 “우리는 주말 일정을 (도의회가) 즉시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현재 도의회는 도정을 위한 공무원과의 관계를 도민을 위한 파트너로 인식하는지 아니면 단순한 주종관계로 인식하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뿐 아니라 노조는 도의원들이 공무원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는 이른바 ‘갑질’이 만연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도의회가 여전히 중복되는 불필요한 자료 요청과 무분별한 개별 업무 보고 요구로 공무원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고 있다”며 “이런 구태의연한 갑질 행태는 이제 멈춰야 한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또 “회기 중 수많은 공무원을 불러다 하루 종일 대기 시키고 제때 퇴근하지 못하게 하는 관행은 시대에 뒤떨어진 퇴행적인 방식”이라며 도의회의 임시회 진행 방식도 문제 삼았다. 

 

이어 “정쟁으로 인해 우리의 소중한 휴식마저 빼앗기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만약 도의회가 공무원의 인권을 계속 침해한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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