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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ID로 연락주세요"…외국인 관광객 사칭 등 스미싱 급증하는 이유는?

올해 상반기 집계된 스팸 문자 2억 1750만 건
대량 문자 전송 사업자 전송 자격 인증제 등 이유

 

"시간 되면 공항에 데리러 와줄 수 있나요? 라인ID로 연락주세요"

 

누구나 한 번쯤 받아봤을 법한 이런 문자 한 통에 속아 개인 정보를 빼앗기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이른바 '스미싱'이라는 문자 사기가 진화를 거듭하며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문자 신고가 간편해지면서 신고 건수가 늘어난 탓도 있지만, 규제가 강화되면서 규제 시행 이전 대량으로 광고 문자가 발송된 이유도 큰 것으로 분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4년 상반기 민간분야 주요 사이버 위협 동향 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집계된 스팸 문자는 2억 1750만 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전체 스팸 문자 2억 9550만 건에 육박하는 수치로 최근 문자 사기는 명절 선물 배송을 가장한 택배 사칭, 외국인 관광객 사칭 등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접수된 지인 사칭 문자사기 신고 건수는 21만 4589건으로 전체 유형 중 19.6%에 달했으며 지난해 신고된 지인 사칭 문자사기(5만 9565건) 건수 대비 약 4배 증가했다.

 

이같은 문자 사기가 급증하는 배경에는 대량 문자 전송 사업자 전송 자격 인증제 시행 직전 인증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큰 업체들이 영업을 위해 광고성 문자를 대량으로 전송했다는 점이 꼽힌다.

 

인증 승인을 받지 못한 문자 전송 사업자는 영세한 경우가 많아 해커들의 단골 표적이 돼 왔는데 공격자들은 문자 발송 권한 관리자의 단말 해킹, 피싱 등을 통해 탈취한 계정으로 대량의 스미싱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등록된 투자전문업체가 아니면 주식 리딩방 운영이 불가능해진 것도 문자 사기가 늘어난 이유 중 하나다.

 

유사투자자문업자들이 유료 회원을 유치하기 위해 법 개정 전 최대한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대량 광고 문자를 발송했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정부 및 업계는 사이버 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이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하고 있다. 출처가 불명확한 인터넷주소나 전화번호는 확인하지 않고 신분증 등 개인정보·금융정보를 요구하는 경우에도 입력하거나 알려주지 말아야 한다.

 

문자 사기 의심 문자를 수신했거나, 악성 앱 감염 등이 의심되는 경우 ‘보이스피싱지킴이’에 신고해야 한다. 국번 없이 118 상담센터(KISA 운영)에 연락하면 24시간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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