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원대의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와 금괴 등을 중국에서 인천항으로 몰래 들여와 국내에 판매하려던 밀수범들이 검찰과 세관의 합동 수사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인천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박종기 부장검사)는 3일 중국에서 구입한 수십억원대의 위조 비아그라 및 시알리스와, 수억원대 금괴 등을 여객선의 음식물쓰레기로 위장해 국내에 밀수입한 혐의(관세법위반 등)로 임모(67.여.보따리상)씨 등 6명을 구속기소하고 5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임씨 등은 지난 달 25일 중국에서 구입한 위조 비아그라 및 시알리스 등 발기부전치료제 14만5천여정(시가 24억3천만원 상당)과 가짜 시브트라민(살빼는 약) 1만5천여정(시가 2억7천만원 상당) 및 금괴 16.6㎏(시가 2억8천만원 상당)등을 국내로 들여와 시중에 유통시키려 한 혐의다.
이번에 검찰에 압수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14만5천여정은 국내 단일 적발건수로는 사상 최대의 양이다.
검찰 조사결과 임씨 등은 홍콩에서 구입한 발기부전치료제와 금괴 등을 중국 천진항에서 여객선에 실어 음식물쓰레기로 위장한 뒤 인천항으로 들여온뒤 보세구역 내 출입이 자유로운 선용품 공급업체 직원 이모(41.구속기소)씨가 다시 부식배달차량을 이용해 항만을 빠져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들이 중국에서 한통에 1만8천원에 구입한 가짜 비아그라 및 시알리스를 국내에서 통당 5만∼10만원을 받고 유통시켜왔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위조 비아그라는 성분은 거의 정품과 유사하지만 복용할 경우 눈이 침침해지고 어지럼증이 생기는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