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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 비관 일가족 4명 동반자살 기도

1명 사망, 3명 중태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던 일가족 4명이 LP가스를 틀어놓고 동반자살이라는 극단적인 길을 선택,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태에 빠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2일 오후 10시께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임모(48)씨 집 안방에서 임씨와 아내 정모(41)씨, 큰딸(16), 작은딸(14)이 LP가스에 질식해 임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다른 가족들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발견당시 임씨 가족이 안방에서 LP가스통을 틀어놓고 나란히 누워 있었고 임씨가 최근 일을 못해 빚 2천만원에 쪼들려 왔다는 가족들의 진술에 따라 임씨 가족이 생활고를 비관, 동반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LP가스를 틀고 목숨을 끊으려던 임씨 가족들은 가스를 마신지 10시간이 지난 오후 9시께 정씨로부터 연락을 받은 임씨의 남동생(41)이 경찰에 신고해 가까스로 발견됐다.
경찰조사결과 임씨 가족은 지난 2년동안 막일을 하던 임씨가 일이 없어 전기세, 전화세가 몇달씩 밀리는 등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려 왔으며 발견당시까지 보일러 기름이 없어 전기장판 하나로 온 식구가 추위를 견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관계자는 "생활고와 빚독촉을 견디다 못한 임씨가 아내와 어린 중학생 딸들을 설득해 함께 목숨을 끊으려 했다"며 "어린 딸들의 목숨까지 버리게 만든 가난이 비정할 뿐"이라고 씁쓸해했다.
경찰은 3일안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임씨의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가족들과 주변인들을 상대로 정확한 동반자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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