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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호재 떨어진 동탄 부동산 시장, 무순위 청약 열풍에 '술렁'

GTX 개통 효과 기대치 못 미쳐
동탄역 인근 한달 새 1.8억 하락
예상치 못한 ‘무순위 청약’ 열풍
전문가 "이용자들 불편에 호재 끝"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개통 이후 경기 화성 동탄 부동산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당초 예상했던 GTX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는가 하면, 반대로 무순위 청약에 수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등 예상치 못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4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동탄역 시범한화 꿈에그린 프레스티지, 동탄역 호반써밋 등 주요 단지의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며, GTX 개통 전과 비교해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GTX-A 노선 개통으로 동탄역 인근 아파트 가격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지만, 실제로는 예상보다 미미한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동탄역 인근 ‘동탄역 시범한화 꿈에그린 프레스티지’ 전용면적 84㎡는 10억 8000만 원(5층)에 거래됐다. 8월 같은 주택형 11층 물건이 12억 6500만 원에 손바뀜한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새 몸값이 1억 8500만 원 떨어졌다. ‘동탄역 호반써밋’ 전용 84㎡는 동탄역 개통 전인 올해 2월 7억 8200만 원(22층)에 거래됐으나, 최근 7억 5000만 원(13층)에 매매되며 소폭 하락했다.

 

GTX ‘약발’이 벌써 약해진 이유는 복합적이다. GTX-A 노선은 현재 동탄, 구성, 성남, 수서 등 단 네 개 역에서만 정차하며, 가장 수요가 많은 삼성역을 포함한 전 구간 완전 개통은 2028년 예정이어서 지금 당장 효과가 크지 않다. 또한, 긴 배차 간격도 단점으로 지적된다.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상황도 한몫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4월부터 상승세를 보였지만, 지난달부터는 상승 폭이 둔화되고 있다. GTX 호재는 이미 시장에 반영되어 개통 이후 가격 상승 여력이 크지 않았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GTX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만큼 실망감도 큰 상황이라며, 향후 부동산 시장은 개별 단지의 특성과 입지, 정부 정책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원철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교수는 “GTX 개통 초기에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으로 인해 투기성 수요가 몰렸으나, 실제 이용자들이 불편함을 느끼면서 호재가 끝났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은 GTX라는 단일 변수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복잡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오는 25일 동탄에서 무순위 청약, 이른바 로또급 ‘줍줍’이 예정돼 있어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오산동에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트지’ 계약 취소 물량으로 신혼부부 특별공급 1가구와 일반공급 1가구가 무순위 청약으로 다시 청약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난 2021년 4월 분양 당시 1순위 청약에 24만 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리면서 평균 경쟁률 809대 1을 기록, 역대 최고 경쟁률을 달성한 바 있다.

 

이에 지난 7월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 1가구 공급에 역대 최대 규모인 300만 명 가까이 몰리며 청약홈이 마비된 전례가 있어 또 다시 ‘줍줍 대란’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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