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천 민자역사 철거 및 복합개발사업에 민간사업자로 ㈜한국토지신탁 컨소시엄이 나설 전망이다.
29일 허종식(민주·동구미추홀구갑) 국회의원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진행된 ‘동인천역 철거·복합개발 민간제안 공모’ 결과 ㈜한국토지신탁 컨소시엄이 유일하게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가철도공단은 지난 28일 민간제안 심의를 열고 ㈜한국토지신탁 컨소시엄을 우수제안자로 채택했다.
총사업비는 7337억 원으로 추산됐다.
제안 내용을 보면 주거 및 판매 시설 외에 업무 시설 한 동을 배치했다.
제물포구청사를 비롯해 공공기관이 입주해야 동인천역 일원을 활성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가철도공단은 이번 민간제안을 토대로 다음달부터 내년 1월까지 사업주관자를 선정하기 위한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업 시행은 사업주관사와 국가철도공단이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 진행한다.
국가철도공단은 내년 4월 SPC 설립이 완료한 뒤 각종 인‧허가를 거쳐 2028년 6월 민자역사 철거 및 복합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당초 계획했던 민자역사 철거 시점은 2026년 3월이었으나, 인천시가 동인천 역사 하부 지하상가의 사용기간을 2028년 5월 말까지 연장하면서 사업계획도 2년 3개월 가량 지연됐다.
다만 민자역사 민간공모에 따라 인천시의 ‘동인천역 도시개발사업’의 계획 일부가 변경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동인천역 남광장과 북광장을 관통하는 지하도로(차량 통행 및 보행자 전용도로)를 계획했으나, 민자역사 개발계획에 따라 변경 가능하다는 입장을 공단에 전달했다.
또 경인전철 지하화까지 예고되면서, 남북을 잇는 지하도로 사업계획은 철회 가능성이 높아졌다.
허종식 의원은 “정부의 민자역사 철거 및 복합개발과 인천시의 동인천역 도시개발사업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협업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