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의회 의원들이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조사기간 우호교류를 명문으로 외유성 국외출장을 떠날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29일 경기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파주시의회는 중국 타이저우시 선거현과 우호교류를 목적으로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5일간 출장길에 오른다.
이번 출장에는 2개 조로 나눠 출발하는 데 윤희정, 박은주, 최유각 의원은 1조, 이익선, 이진아, 손형배 의원은 2조로 분류됐다.
우선 1조는 타이저우시 국제 화합문화글로벌(HCGF) 포럼에 참석하기로 했다. 의원들은 포럼을 통해 다양한 지역 간 경제, 문화 등 교류를 통해 범지구적 공동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역정책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2조로 분류된 의원들은 타이저우시의 세계적인 탁구선수 육성 프로그램과 유소년 경기장을 탐방할 예정이다. 여기서 의원들은 스포츠의 선진 사례를 직접 경험하고 이를 바탕으로 파주시에서도 엘리트 체육 환경을 구축하는 전략을 구상한다는 생각이다.
의원들의 이번 출장에는 파주시의회 사무국 직원 3명도 동참해 의원들을 수행하기로 했다. 이번 출장에는 970여 만 원의 예산이 소요될 예정이다.
그러나 의원들의 이번 중국 출장에는 아쉬운 점이 있다.
앞서 파주시의회는 파주시를 상대로 폐기물처리업체 선정 및 관련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하면서 조사특위 활동 기간이 지난달 2일 발동돼 오는 30일까지이지만 추석명절, 징검다리 휴일, 자료제출 미흡 등 문제가 있다며 지난 18일 제250회 파주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조사 기간을 2025년 1월 31일까지 연장했었다.
의원들이 휴무일이 많다며 조사특위의 조사기간을 연장하고는 해외 출장길에 오른 것이다.
더욱이 이번 출장길에는 특위위원인 이진아, 박은주, 이익선, 최유각 의원 등 7명의 특위위원 중 4명이 포함되면서 조사기간을 연장한 명분이 설득력을 잃고 있다.
특히 출장에는 선진 스포츠 정책을 연구해 파주시 스포츠 역량을 강화한다고 했지만 실제로 탁구 관련 체육관은 출장 4일째인 다음 달 3일 센쥐현 중학교 체육관을 방문하는 것 외에 글로벌 포럼과 만찬, 텐타이현 문화센터 방문 등 외유 성격이 짙다.
시민 윤모(55)씨는 “의원들의 해외출장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시민들에게 설득력있는 출장이 돼야 함에도 불구 외유성 출장은 매번 지적해도 고쳐지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시의원들에게 본인의 경쟁력보다 파주시와 시민들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의정활동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외유논란 지적에 최유각 시의원은 경기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출장은 20개국 참석하는 화합문화글로벌포럼에서 초청장이 2달전에 왔기에 취소할 수 없어 참석하게 됐다"면서 "파주시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는만큼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은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