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의회 제22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자유발언을 통해 최호섭 의원이 안성시의 문화예술사업 보조금 지원 방식을 공모제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최 의원은 공모제 전환이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며, 예술단체와의 충분한 소통이 결여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안성시 문화예술사업소가 2025년 보조금 지원사업을 공모제로 전환하려면 올해 3월이나 4월에 논의가 시작되었어야 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8월 12일에 문화예술단체들에게 통보된 결정이 당혹스러움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공모사업이 1월에서 2월에 시작되고 결과는 3월이나 4월 초에 나올 것”이라며, 사업 시작이 늦어지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기존 사업들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진다.
더불어, 최 의원은 경기도 내 31개 시군 중 26개 시군이 공모제로 전환하였으나, 그 과정에서 충분한 시간을 두고 체계적으로 진행되었음을 강조했다. 반면 안성시는 예비문화도시와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된 상황에서, 이러한 변화가 시급하게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관광문화재단 설립을 앞두고 있는데, 지역문화예술인과의 융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재단의 설립도 어렵다”고 경고했다.
최 의원은 공모제 전환 결정이 문화예술단체와의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이루어진 점을 비판하며, “예술인들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조금 삭감 문제에 대해 단순히 예산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그 원인을 단체들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보탬-e 시스템의 문제점도 지적하며, 이 시스템이 예술단체들에게 사용상의 어려움을 주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 의원은 “시스템 안정화를 위한 개선 제안과 사용자 교육이 필요하다”며, 문화예술사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2025년 문화예술사업 공모제 전환이 필수일지 모르나, 충분한 소통과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김보라 시장에게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전환을 준비해 줄 것을 촉구했다. 최 의원은 “문화도시 안성의 문화·예술 향유를 위한 효과적인 방안을 위해 더욱 고민해주길 바란다”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