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강의 동호인 야구팀을 가리는 '2024 시도대항 야구대회'에서 경기도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경기도는 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대회 결승에서 충청남도를 상대로 3번 타자 원혁재의 쓰리런포에 힘입어 9-2로 완승했다.
이번 대회는 전국 12개 시도 팀이 북부와 남부 리그로 나눠 조별 풀리그를 치른 후 각 리그 1, 2위가 준결승에 진출해 지난 2일과 3일 최종전을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기도는 지난 7~8월 진행된 북부리그에서 북부 5개팀을 상대로 모두 승리하며 리그 1위에 올라 2위 충남(4승1패)과 함께 최종전에 진출했다.
7이닝 경기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광주광역시를 만난 경기도는 연장 9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17-12로 승리해 결승에 진출했다. 같은 날 열린 또다른 준결승 경기에서 충남은 경남을 9-1로 제압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 결승은 경기도와 충남의 대결로 압축됐다.
결승에서 만난 경기도와 충남은 경기초반부터 팽팽하게 맞섰다. 2이닝까지 소득 없이 공방을 주고받은 양팀은 3회초가 되서야 균형이 깨졌다. 경기도 한선태의 볼넷과 송우현의 우측 내야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 2루 상황에서 원혁재의 우측 담장을 넘기는 쓰리런포로 충남을 3-0으로 앞서 나갔다.
6회초 경기도는 양성우의 솔로포로 한 점, 7회초 무사 만루 상황에서 박준범의 희생타와 김정호의 좌중간 적시타로 6-2까지 달아났다. 이어진 1사 1, 3루 상황에서 경기도 양성우는 좌중간 2타점 3루타를 터뜨려 점수는 순식간에 8-2까지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충남은 뒤늦게 투수를 교체 급한 불을 끄는듯 했지만 계속된 2사 3루 상황에서 경기도 이승민이 좌측 담장을 맞추는 2루타를 쳐내 결국 경기도가 한 점을 더 보태 9-2로 승리하며 대회가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KBO역사 상 최초 비선출로 프로야구 LG트윈스 구단에서 뛰었던 한선태(경기도)가 우승 트로피와 함께 최우수선수상과 우수투수상을 수상하며 3관왕을 달성했고 박준범(경기도)이 9타점을 기록하며 타점왕에 등극했다.
또 경기도 팀을 이끈 최우석 감독은 감독상을, 이태희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 사무국장은 공로상을 받았다.
[ 경기신문 = 이건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