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2 FC안양이 창단 후 11년만에 1부 리그 직행을 확정했다.
안양은 지난 2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부천FC와 0-0 무승부를 거둔 뒤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 결과를 포함해 안양은 18승 8무 9패, 승점 62점으로 2위 충남 아산 FC(승점 57점, 16승 9무 10패)와 거리를 벌리며 지난 2013년 창단 이후 11년만에 1부 리그 다이렉트 승격에 성공했다.
안양은 창단 이후 2부 리그 원년 멤버로 오랫동안 중하위권에서 머물다가 지난 2019년 리그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처음 발을 들였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부산 아이파크에 0-1로 패하며 승격에 실패했다.
지난 2021년에도 리그 2위에 올라 1부 리그 승강전을 노렸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대전 하나 시티즌에 1-3으로 승격 기회를 내주며 또다시 2부 리그에 머물렀다.
지난 2022년엔 2부 리그 플레이오프 규정이 변경되면서 리그 3위로 플레이오프전에서 경남 FC를 제치고 승강전에 진출해 당시 1부 리그 팀이었던 수원삼성과 맞붙었지만 1무 1패로 승격의 꿈이 또다시 좌절됐다.
올시즌 안양은 창단 멤버 중 한명인 유병훈 수석코치를 새롭게 감독으로 선임하며 팀 전열을 다듬었고 결국 유병훈 감독은 선임된 첫 시즌에 팀을 2부 리그 우승까지 이끌며 안양의 숙원을 이뤄냈다.
안양의 2부리그 우승이 확정됐던 이날 상대 부천 역시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피땀 어린 혈투를 펼쳤다.
당시 리그 8위였던 부천은 플레이오프전에 진출할 수 있는 마지노선인 5위 전남 드래곤즈와 승점 3점차로 2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승리 한번으로 순식간에 도약할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었다.
전반 16분 부천 바사니가 오른쪽 필드에서 치고 들어오며 안양 패널티 박스 안까지 침투해 날카로운 슈팅을 때렸지만 아쉽게 골대 오른쪽 그물망을 흔들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전반 29분 안양 역시 마테우스가 오른쪽에서 부천 진영 패널티박스 중앙으로 패스한 공을 유정완이 곧바로 상대 골문을 향해 밀어넣었으나 빗나가면서 치열한 신경전이 이어졌다.
후반에도 양 팀의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지만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하며 0-0 동점으로 경기가 마무리됐고 안양은 지난달 30일 2위 충남 아산이 수원 삼성에 패배한 것에 힘입어 2부 리그 1위를 확정했다.
[ 경기신문 = 이건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