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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육발전 외길 44년 마감

 

지난 19일 시흥시 대야동 은계초등학교 노(老) 교장이 퇴임하던 날.
44년간 초등 교육에 외길 인생을 걸어온 노 교장의 퇴임이 아쉬웠는지 매서운 새벽 한파는 언제 그랬냐는 듯 흰눈이 조금 내리는가 싶더니 이내 봄날같이 활짝 개었다.
퇴임식은 여느 기관의 퇴임식 처럼 화려하지도 사치스럽지도 않게 조촐한 분위기로 학교 교실에서 진행됐다 .
김성기 시흥교육장, 임정화 학교운영위원회장, 학부모 30~40명과 가족과 친지, 교사, 어린이 등 1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약 1시간의 짧은 시간에 44년이라는 긴 여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주인공인 김승무(62) 교장은 1942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나 1962년 목포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1961년 전남 비금초등학교를 초임지로 교직생활을 시작했다. 운남, 안좌, 압해, 선치초를 두루 거쳐 1981년 교감자격을 취득해 경기도 매곡, 도덕, 광성, 상록초 등에서 교감으로 재직했었다.
10년만인 1991년 교장자격을 취득, 초성·경일초 교장을 거쳐 시흥 은계초 교장을 마지막으로 정든 교정을 떠나갔다.
김 교장은 퇴임사에서 어린이들에게 늘 입버릇처럼 들려주던 훈화의 말들을 상기하며 “은혜를 알고 사랑을 베풀며 자신의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오늘이 있기까지 아내 역, 어머니 역, 주부 역의 다중고의 어려운 일들을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묵묵히 내조해온 부인의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김 교장은 그간의 교직생활을 되짚으며 “지금까지 너무 많은 분들의 큰 사랑과 후원의 빚을 진 것 같아 앞으로 여생을 열심히 은혜에 기도로 보답하며 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퇴임한 김 교장은 평생 교직생활을 하며 현장연구 및 자료부문으로 도 교육청 6회 표창을 비롯 교육부장관으로부터 교육공로 표창 2회, 한국교육총연합회 교육가족 표창 1회를 각각 수상했으며 오는 28일 44년간 교육발전에 헌신해온 공로로 황조근정훈장을 받을 예정이다.
김승무 교장은 가족으로 부인 정남엽씨와의 아들 민우·천우(부인 이남주씨와 현직부부교사), 딸 수정(현직 교사)·수미(남편 장수진씨와 현직부부교사), 손자·손녀 5명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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