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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사는 수원, 대안을 모색하다…수원문화재단 ‘포스트 문화도시 포럼’

수원문화재단 문화도시 사업 일환…125만 수원특례시에 맞는 도시 모델 구상
1인 가구 늘어가는 수원에서 공동체 꾀하고 도시내 공유지 조성하는 등 방안 모색

 

수원의 1인 가구가 34%를 넘어선 가운데, 1인 가구의 실태와 문제점, 이에 대한 대안으로 공동체 형성에 대해 논의해보는 장이 열렸다.

 

26일 수원시미디어센터에서 ‘포스트 문화도시 포럼’이 열렸다. 수원문화재단이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인구가 많은 수원특례시에 걸맞는 대도시 모델형 문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포럼은 오영균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대도시와 1인가구-혼자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노명우 아주대 교수가 ‘최소식구사회의 미래’, 박민진 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이 ‘수원시 1인가구의 특성과 정책수요’, 강영규 前춘천마임축제 예술감독이 ‘도시민의 변화, 개인의 등장과 문화적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 사례발표를 진행했다. 좌장은 정현경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가 맡았다.

 

2부에선 ‘혼자의 일상을 연결하는 문화예술적 방법들’을 주제로 서상혁 독립기획자가 ‘관점과 태도 자체가 기획의 시작이다’, 한정연 평택시문화재단 생활문화팀장이 평택1인가구 사업 ‘한 사람이 온다’, 정수미 前강남구 1인가구 커뮤니티 센터장이 ‘혼자의 일상을 연결하는 문화예술적 방법’에 대해 토론을 진행했다.

 

노명우 교수는 ‘최소식구사회의 미래’ 발제에서 우리나라는 2020년 기준 31.7%(664만 3000가구)가 1인 가구가 됐으며 스웨덴,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일본, 미국에 이어 ‘최소식구사회’에 들어섰다고 정의했다.

 

이어 2035년 서울에선 남성 20.7%, 여성 19.5%가 미혼일 것이라고 예측하며 평생 혼자 사는 ‘평생미혼 집단’이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사회이동과 1인가구의 증가로 핵가족, 한부모가족, 1인가족, 부부만 있는 가족, 혼외 동거 등 가족 형태의 다양화·소규모화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인가구의 증가로 발생하는 고립과 박탈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체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동체로는 협력에 의해 가능한 생태적 삶 ‘목적형 코뮤니타스’, 비혈연 관계 개인들의 공동 주거형태인 ‘콜렉티브 하우스’, 도시내 공유지(commons)의 부활을 해답으로 제시했다.

 

 

토론에서 정수미 前강남구 1인가구 커뮤니티 센터장은 “박민진 위원의 발표를 통해 특히 1인가구의 생애주기, 삶의 모습, 경제적 수준, 형성 원인에 따라 생활실태와 정책수요를 유형화해 체계화 하는 시도에 공감한다”며 “강남구 1인가구 커뮤니티센터라는 시설을 운영했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다양한 시도와 창조적인 도전을 주저하지 않고 지원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문화도시 사업이 중반이 넘어가면서 시민 체감을 높일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앞으로 문화도시 수원시만의 따뜻하고 다정한 대도시 브랜드를 구현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포럼은 28일 수원시미디어센터에서 ‘도시 속 외로움 톺아보기’라는 주제로 고영직 문화평론가와 신인철 서울시립대 교수의 발제로 이어진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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