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4일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6시간 만에 해제한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면서 "그러지 않으면 즉시 탄핵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연 뒤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발표했다. 결의문에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명백한 헌법 위반"이라며 비상계엄 선포 요건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비상계엄 선포 자체가 원천무효이고, 중대한 헌법 위반이자, 법률 위반이다. 이는 엄중한 내란행위이자, 완벽한 탄핵 사유"라고 비난했다.
또 "대한민국 5000만 국민과 민주당은 헌법과 민주주의를 유린한 윤 대통령의 헌정파괴 범죄를 좌시하지 않겠다"며 "윤 대통령은 국민과 역사의 불벼락 같은 심판을 더 이상 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나아가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예정됐던 최재해 감사원장 및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자장 등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 처리를 보류키로 했다.
이는 윤 대통령이 전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을 의결함에 따라 비상계엄이 해제된 뒤 윤 대통령의 퇴진에 당력을 집중하기로 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