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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너를 버렸다"…아동 부모와 갈라놓고 학대한 교회 목사와 학원 운영자

2021년부터 10대 아동 7명 굶기거나 폭행하는 등 학대
불구속 송치됐으나 보완수사로 피해자 확보 결국 구속

 

교회와 함께 운영하는 학원에서 신도들의 자녀를 상습 폭행하고 학대한 목사 등이 경찰 보완수사로 끝네 구속됐다.

 

4일 수원중부경찰서는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상습학대) 혐의로 학원 운영자 60대 A씨와 목사 50대 B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021년부터 2023년 8월까지 자신들이 운영하는 수원시 소재의 한 교회 및 학원에서 10대 아동 7명을 상습 폭행 및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아동들이 교회에 대한 불만을 일기장에 적었다는 등의 이유로 무릎을 꿇린 채 허벅지 등을 수십 차례씩 폭행하거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3일 동안 밥을 주지 않고 굶긴 것으로 확인됐다.

 

또 피해 아동들을 부모와 갈라놓기 위해 친부모를 '그 남자', '그 여자'로 부르게 하거나 '너희 부모가 너희를 버렸다'는 말로 현혹하는 등 정서적 학대인 '그루밍'도 일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일부 아동들은 집으로 돌아가자는 부모의 말도 거부하고 교회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원은 주로 형편이 어려운 신도의 자녀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형태로 운영됐는데, 학원 측은 지속해서 피해 아동들과 부모의 관계를 갈라놓기 위한 말들을 반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월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후 사건을 검찰에 넘겼으나 보완 수사를 통해 기존 피해자 4명 외 3명으로부터 추가 진술을 받고 재차 구속영장을 신청해 이들을 구속할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을 비롯해 해당 학원 강사인 60대 C씨까지 이번주 중 송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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