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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으로 환율 치솟자...'보릿고개' 면세업계 한숨

'달러’ 기준 거래하는 면세업...고환율은 악재
원·달러 환율 불확실성 증가...동향 예의주시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큰 폭으로 원·달러 환율 변동이 발생하면서 면세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면세업종 특성상 달러 기준으로 거래가 진행되는 만큼, 고환율은 이들에게 악재로 작용해서다. 면세업계는 환율 추이를 예의주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일 오후 10시 30분경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42.00원까지 올라갔다. 이는 지난 2022년 10월 25일(1444.2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약 3시간 뒤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된 뒤 환율은 1418원대로 회복됐지만, 다시 1420원대로까지 오르면서 오르락내리락하는 추이를 보였다.

 

원화 약세(고환율)는 면세업계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면세점은 달러를 기준으로 면세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환율 변화가 실시간으로 가격에 반영된다. 환율이 오르면 상품 매입 부담이 커지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면세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 면세품이 백화점 할인 상품보다 비싸지는 현상도 종종 발생한다.

 

최근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면세업계는 이번 비상계엄을 맞으며 설상가상의 상황을 마주하게 됐다. 3분기 호텔롯데 면세사업부는 46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1·2분기에 이은 연속 적자다. 신세계면세점도 162억 원 영업손실을 냈다. 신라·현대도 각각 382억 원과 8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면세점 업계는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등 비용 절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차별화 단독 상품군을 강화하며 매장 경쟁력도 키우고 있다. 

 

4일 새벽 비상계엄이 해지되면서 환율은 어느 정도 안정됐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현재 면세점업계는 환율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환율이 다시 오를 경우 여러 행사를 진행하는 등의 대응 방식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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