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깟 추위가 별건가요. 몸이 얼어붙어도 민주주의를 지키는게 중요하죠"
7일 오후 8시쯤 기온은 약 0도, 찬 바람이 계속불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2.3도로 떨어지면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모인 시민들이 추위에 떨고 있다.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도 두꺼운 옷과 목도리, 심지어 장갑까지 착용하고 있지만 매서운 추위에 코와 볼이 새빨갛게 얼면서 몸을 떨기도 했다. 또 피켓을 들던 언 손에 입금을 불면서 추위를 버티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은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각자 자리를 지키며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회의사당역 광장에서 시민들은 집회 주최 측의 구호에 맞춰 '탄핵해', '빨리해'를 외치며 촛불과 피켓을 높이 들어 흔들어보였다.
시민 A씨는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올바른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집회에 왔는데 추위가 대수인가"라며 "돌아갈 생각없다. 탄핵소추안 표결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 B씨는 "너무 추워서 몸이 벌벌 떨리고 손가락을 펴기도 힘들지만 민주주의가 바로 선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한 몸 바치려 한다"며 "너무 오래 서있어서 허리도 아프지만 너무 행복할 따름이다"고 전했다.
국회에서는 오후 5시쯤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법 표결이 진행된 후 6시부터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시작됐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이 자리를 뜨면서 지연되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에 참여한 국민들은 국회의원들이 국회의사당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서울 국회의사당의 모든 출입문을 에워싼 채 '표결에 참여해라'고 외치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