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년도 예산안 관련 논의를 위해 9일 오전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난다.
기재부 대변인실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국회를 방문해 우 의장을 예방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부총리가 예산안 관련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당이 내세운 감액 예산안에는 다양한 민생 예산이 반영되지 않은 만큼, 각종 증액 사업을 반영한 정상적인 예산안을 마련하자는 의미로, '지역화폐'를 비롯해 야당측 주력사업도 전향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취지로도 풀이된다.
최 부총리는 전날(8일)에도 관계부처 합동성명을 통해 "2025년 예산안이 내년 초부터 정상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신속히 확정해 주시길 요청드린다"며 야당의 협조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고 677조 원 규모의 정부 예산안에서 총 4조 1000억 원을 삭감한 기존 감액안을 통과시켰다. 우 의장이 오는 10일까지 여야 합의안을 마련해오라며 '감액 예산안' 상정을 보류한 가운데 윤 대통령이 '야당의 예산 폭거'를 거론하며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여야 협상은 무기한 중지됐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없이는 예산안 협의도 없다"며 감액 예산안에서 7000억 원을 추가로 깎은 '수정 감액안'을 상정·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