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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 팀 편성·대기하라”…계엄사태 준비 정황 ‘윤곽’

문상호 “3일 야간 임무 대기 지시 있었다”
이경민 “1일 방첩사령관 지시 대기 받아”
박안수 “계엄선포 당일 김용현 만났다” 밝혀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전부터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지시가 있었다는 군 관계자 증언이 나오면서 12·3 계엄 사태에 대한 준비 정황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과 국군방첩사령부 이경민 참모장, 문상호 정보사령관은 10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참석해 국회의원 질의에 답했다.

 

먼저 문상호 정보사령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전 이미 김 전 장관의 지시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문 사령관은 과천 소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진입한 국군정보부사령부 병력을 통솔하는 군 관계자로, 지난 3일 김 전 장관의 지시로 영관급 요원 10명을 선관위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문 사령관 증언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지난 3일 오전 ‘해당 주에 야간 임무를 부여할 수 있으니 1개 팀 정도를 편성해 대기시켜라’는 지시를 문 사령관에게 내렸다.

 

그는 “첫 지시 이후 당일 야간 바로 임무를 줄 수 있다는 지시를 받았고 ‘과천 정부청사 인근에 21시 어간에 대기할 수 있도록 하라’는 지시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선관위에 가서 전산실 위치를 확인하고 거기를 지키고 있다가 다른 팀이 오면 인계해 주라는 임무를 받았다”며 “(선관위 서버 사진은) 제가 찍어서 보내라고 지시했고, (촬영본은) 제가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경민 참모장은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지난 1일 주요 간부들에 북한 도발에 대비하기 위한 지시 대기를 내렸다고 증언했다.

 

또 지난 3일 오전에는 ‘북한 오물·쓰레기 풍선 상황이 심각하다. 각 처·실장은 음주 자제하고 통신축선 상 대기를 철저히 하라’는 지시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여 사령관이 계엄 선포 전부터 김 전 장관에게 관련 지시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해당 지시가 북한이 지난달 29일 이후 오물 풍선을 띄우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것을 고려하면 다소 과한 처사라는 것이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당시 계엄사령관)은 지난 3일 계엄 선포 전 김 전 장관과 만난 적이 있다고 뒤늦게 밝혔다.

 

박 총장은 “3일 오후 4시경 김 전 장관과 현안토의가 있었다”며 “당일 오후 9시 40분에 장관 대기실에 와 있으라고 지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박 총장은 지난 5일 국방위 출석 당시 “3일에는 육군사관학교 교장 이·취임식 외 특별한 일정이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국방부는 10일까지 곽종근 특수전사령관, 여인형 방첩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방첩사령부 문상호 정보사령관, 정성우 1처장, 김대우 수사단장 등 군 장성 6명을 직무정지했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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