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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연쇄은행강도 검거

수원남부서, 지난달말 수원 농협 현금인출기 강도 4명 붙잡아
지난 99년 수원 조흥은행 현금인출기 사건도 동일범 소행 밝혀져
동생 사업자금 마련위해 범행 저질러

<속보>사업자금 마련을 위해 수원지역 일대 은행 현금인출기를 털어온 일가족 연쇄은행강도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본보 1월31일자 15면>
특히 이들은 수원과 화성 일대 은행들을 돌며 보안이 허술한 범행대상을 물색하고 대포차를 이용해 각자의 역할을 분담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수원남부경찰서는 23일 특수강도상해 혐의로 엄모(39.상업.수원시 장안구 파장동)씨와 엄씨의 동생(31.사채업.수원시 권선구), 엄씨의 매제 정모(31.PC방 운영)씨, 친구 유모(28.사채업.안산시)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엄씨 등은 지난달 28일 밤 10시20분께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고색농협 후문에서 '현금인출기에 카드가 걸렸다'는 허위신고를 한뒤 출동한 모 무인경비업체 직원 송모(26)씨를 둔기로 마구 때린 혐의다.
이들은 당시 현금인출기를 털기 위해 송씨의 손.발을 청테이프로 묶은 뒤 경비시스템 해제카드 및 현금인출기 열쇠를 빼앗으려다 여의치 않자 송씨의 어깨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범행에 앞서 지난달 25일 화성시 봉담읍 소재 수원농협 지점을 1차 범행대상으로 삼았다가 이동인구가 많은 대로변이라 범행이 어렵다는 판단이 들자 범행대상을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엄씨 등이 범행에 사용했던 승용차가 범행장소 인근 상가 CCTV에 찍힌 것을 확인하고 수원일대 같은 차종 소유주들을 상대로 수사한 끝에 이들을 검거했다.
엄씨는 경찰조사에서 "사채업을 하는 동생이 사업이 안돼 사업자금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이와 함께 지난 99년 12월24일 수원역 인근 조흥은행 현금인출기 5천만원 도난사건도 이들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5년 넘게 용의자조차 떠오르지 않아 미제로 남았던 이 사건은 수사과정에서 엄씨의 동생과 정씨의 범행으로 확인됐다.
수사 관계자는 "고색동 농협 사건을 수사하다 우연히 99년 관내에서 벌어진 유사 사건과의 연관성에 주목했다"며 "정씨와 엄씨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엄씨 등이 지난 99년 사건과 고색농협 사건 사이에 또다른 범행을 저질렀는지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다른 공범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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