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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스톤앤워터, 미래 작가를 위한 졸업전시

미대 졸업생들이 시기적으로 미술계의 주목을 받는 2월 하순, 졸업 시즌에 맞춰 미래 신진작가를 위한 전시가 열려 눈길을 끈다.
대안중심의 비영리 전시공간을 표방하는 안양 스톤앤워터가 올해 미대를 졸업하는 7명의 신진작가를 지원하기 위해 '빛나는 졸업짱'展을 26일부터 3월12일까지 연다.
'연합 졸업전’의 형식으로 열릴 이번 '빛나는 졸업짱'전에는 안양, 안산, 군포, 광명지역 출신으로 성신여대, 국민대, 한국종합예술학교를 졸업하는 신진 예비작가 7명의 작업이 소개된다.
동화 일러스트를 작업해온 동양화 전공자 구세주는 부드럽고 간결한 선묘와 채색으로 '시크는 당근이 싫어요'라는 제목의 창작동화를 보여준다.
엉뚱한 상상력의 소유자 김택수는 사물의 본래적 기능들을 왜곡시키기도 하고 다른 기능을 결합시켜 재치있고 즐거움을 주는 소품 '계단용 장식장'을 선보인다.
노호정은 수천년된 중국 돈황벽화의 빛바랜 채색과 균열 등을 뛰어난 질감과 색감으로 생생하게 모사했다.
수세식 좌변기 속 물위로 달팽이 한 마리가 떠있는 모습을 그린 '달팽이똥'에서 문진옥은 한 순간 물과 함께 사라져버릴 것 같은 달팽이의 상황을 통해 불안하고 불확실한 세계와 존재감을 표현했다.
이밖에도 다양한 형태와 먹물의 농담으로 번져있는 하얀 천보자기에 검은 실을 늘어 놓은 박정재의 'I'm eating'이나 사람의 체취를 간직하고 있는 물건의 하나인 신발의 냄새를 통해 사람의 성격이나 직업 등 정체성을 연관지은 박진경 '취'(臭)도 흥미롭다.
스톤앤워터의 이명훈 큐레이터는 "기성 미술계는 졸업생들 가운데 한국미술을 주도할 재능있는 작가가 숨어있다는 생각으로 그들의 작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면서 이번 전시가 신진작가의 발굴과 지원을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미대 졸업생들도 지나친 장르 중심적, 기술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통합적이면서 실험적이고 시대정신에 천착하는 미학적 성찰을 갖기를 당부했다.
"신진작가들에게 특히 새로운 감수성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이나 일상을 세밀히 관찰하고 미학적인 질문들을 끊임없이 제기하면서 독창성있는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한편 이번 졸업기획전을 처음으로 기획한 스톤앤워터는 매년 2월경에 정기기획전 개최해 보다 많은 대학의 지역 출신 신진작가들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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