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에 챔피언 자리에 오른 여자실업축구 수원FC 위민의 박기령 감독과 김경희 선수가 WK 시상식에서 최고의 감독과 선수로 나란히 선정됐다.
박기령 감독은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 홀에서 열린 디벨론 2024 한국여자축구연맹 시상식에서 WK리그 올해의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
앞서 수원FC 위민은 올 시즌 디벨론 WK리그 2024 챔피언결정전에서 화천KSPO를 합계 점수 3-2로 꺾고 최종 우승했다.
수원FC 위민은 지난 시즌 인천 현대제철과의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승리한 뒤 2차전 대패로 좌절한 경험이 있어 이번 우승은 더욱 뜻깊었다.
박기령 감독은 "우승 확정 당시 선수들이 극복하고 이겨낸 과정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며 눈물이 났다. 오늘은 울지 않겠다"면서 "매년 우승이라는 꿈을 꿨다. 지난 시즌 우승의 좌절감 속에서 지켜준 것은 선수들이었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경희는 같은 시상식에서 올해의 골키퍼상을 수상했다. 김경희는 매 경기마다 골문 앞에서 우수한 수비력을 보여줘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김경희는 "이 상을 받으면서 여기서 멈추는 선수가 아닌 더욱 높은 곳으로 올라가겠다"며 "조용하지만 빛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같은 날 경주한수원WFC 쿄카와와 장슬기는 각각 공격수상·득점상, 미드필더상·도움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수비수상은 인천현대제철 김혜리와 화천KSPO 정지연이 공동수상했고 신인상은 창녕WFC 이은영에게 돌아갔다.
임아현 심판은 올해의 심판상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 경기신문 = 이건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