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13일 국민의힘에게 “부디 내일은 탄핵 찬성 표결에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윤석열 탄핵 관련 성명 발표’에서 “역사가 여러분의 선택을 기록하고 기억할 것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은 한 명 한 명이 모두 독립된 헌법기관이다. 여야, 진보, 보수를 떠나 헌법을 준수하고 주권자의 명령에 따라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지켜야 할 것은 윤석열도 국민의힘도 아니다. 바로 추운 거리에서 울부짖는 국민의 삶(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내일은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다시 선포할 것”이라며 “우리 국민은 역사의 새로운 장을 써 내려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거대한 역사의 수레바퀴 앞에서 도도한 흐름을 막아서려는 자, 소소한 계산으로 잇속만 챙기려는 자, 거짓으로 자기 살길을 도모하려는 자는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국제사회를 향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를 빌려 일관되게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지해 주는 미국과 우방국들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
나아가 “국제사회의 성원이 우리 국민에 큰 힘이 되고 있고, 우리는 자유민주진영의 일원으로서 성장과 발전의 혜택을 누렸고, 이제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전날까지 공개적으로 윤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하겠다고 밝힌 국민의힘 의원들은 안철수·김예지·김상욱·조경태·김재섭·진종오·한지아 등 총 7명이다.
범야권 192석을 고려할 때 여권에서 단 1개의 찬성표가 나온다면 탄핵안은 가결된다. 지난 7일 탄핵안은 국민의힘의 불참으로 의결정족수 미달로 폐기된 바 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