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2 (금)

  • 구름많음동두천 30.1℃
  • 구름많음강릉 33.5℃
  • 구름조금서울 32.2℃
  • 구름많음대전 33.2℃
  • 구름많음대구 35.6℃
  • 맑음울산 33.8℃
  • 구름조금광주 34.2℃
  • 맑음부산 31.5℃
  • 구름조금고창 33.4℃
  • 맑음제주 34.7℃
  • 구름많음강화 28.4℃
  • 구름많음보은 31.4℃
  • 구름많음금산 32.9℃
  • 구름조금강진군 33.9℃
  • 맑음경주시 37.9℃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돈이 뭐길래...

아들이 어머니와 짜고 父 살해
강도위장위해 인적 드문 곳 사체유기

가정불화와 재산 문제때문에 아들이 어머니와 짜고 아버지를 살해한뒤 강도를 당한 것으로 위장하기 위해 사체를 인적이 드문 곳에 버린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24일 권모(27.자영업)씨와 권씨의 어머니 심모(51)씨에 대해 존속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권씨는 어머니 심씨와 함께 아버지(55)를 살해하기로 공모한 뒤 "주소 이전을 해야한다"며 지난해 12월11일 아버지를 강원도 횡성 자신의 집으로 유인했다.
권씨는 같은 날 오후 8시께 아버지가 자신의 거실에 누워 있는 것을 보고 "안마를 해 주겠다"며 엎드리게 한 뒤 발로 가슴을 밟고 둔기로 머리 부위를 10차례 가격했다.
아버지는 옆방으로 도망가며 살려달라고 애원했으나 권씨는 어머니와 합세해 둔기로 머리 부위를 다시 7차례 때리며 살해했다.
이들 모자는 범행 1시간 뒤 아버지 소유의 승용차에 사체를 싣고 인천에 올라 가 인적이 드문 농수로 다리 밑에 버렸다.
이들은 이어 이 사건을 단순 강도의 소행으로 위장하기 위해 승용차에 실려있던 흉기로 권씨 아버지의 목을 두 차례 찌른 뒤 볏짚으로 온몸을 덮었다.
권씨는 "아버지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이곳 횡성으로 옮겨와 방앗간을 운영하며 생활하는 등 힘들 정도로 고생하고 있지만 아버지가 제대로 도와주지 않아 먹고 살기가 힘들어 범행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권씨의 어머니는 "남편의 폭행과 폭언이 너무 심해 이렇게 살면 둘다 맞아 죽겠다고 생각하고 아들에게 아버지를 죽이자고 먼저 제안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발생 이후 권씨 모자가 진술을 번복하고 행동에 모순점이 있다고 판단, 통화 내역과 행적 등을 추적한 끝에 이들을 붙잡았다.
한편 권씨의 아버지는 지난달 22일 오후 2시20분께 인천시 서구 불로동 농수로 다리 밑에서 볏짚에 덮여 숨진 채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