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6일 비공개로 진행된 대외경제자문회의에서 ‘어차피 탄핵은 기정사실’이라고 발언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김양희 대구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차피 탄핵은 기정사실…12·6 최상목 당시 경제부총리 발언을 기억한다”고 밝혔다.
지난 6일 대외경제자문회의에서 당시 최 경제부총리를 만났으며, 회의는 미국 트럼프 신정부의 보편관세 부과에 대한 우리의 대응방안 마련을 위한 전문가 자문회의였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당시 경제부총리께서 하신 말씀을 지금도 인상깊게 기억하고 있다”며 “이번이 자신이 공직자로서 겪는 세 번째 탄핵이라면서 ‘어차피 탄핵은 기정사실’이라며 의외로 담담했다. 똑똑히 기억한다”고 했다.
이어 “‘문제는 이것이 얼마나 장기화될 것인가’라고 진단했다”며 “‘어차피 탄핵은 기정사실’이다. 당시 그 말이 지금도 유효하다고 믿는다. 설마 이제와서 그땐 맞고 지금은 틀리다고 하지는 않으시겠지요”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제는 더 이상 내란 수괴와 동조자의 궤변을 들으며 시간을 허비할 때가 아니다”며 “서민경제를 나락으로 빠트리고 국가신인도를 추락시키며 이 엄동설한에 평범한 시민을 광장으로 내몰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 ‘어차피 기정사실인 탄핵’의 강을 최대한 빨리 건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현재는 이것이 최선이다. 지금 그것을 막는 세력은 어떤 이유를 대든 내란동조자일 뿐”이라며 “부디 ‘어차피 기정사실인 탄핵’을 위해 결단하시기 바란다.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명을 결단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교수는 말미에 “비공개회의석상에서의 발언이었으나 워낙 엄중한 시국이라 불가피하게 일부 발언을 공개함을 양해바란다”고 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설명자료를 내고 “지난 12월 6일 대외경제자문회의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윤 대통령 탄핵은 기정사실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