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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무안 찾아 유가족 위로…국회 일정 일부 연기

정치권, 179명 숨진 대형 참사에 희생자 추모 집중
국힘·민주, 관련 대책위 꾸려 지원 방안 논의 착수
국회 상임위 일정 연기…31일 본회의는 그대로 진행

 

여야는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 발생 이틀째인 30일 사고 현장을 찾아 한뜻으로 조속한 사고 수습과 적극적인 유가족 지원을 약속했다.

 

179명이 숨진 대형 참사가 발생한 만큼 국회도 일부 일정을 잠정 연기하고 31일 국회2문 앞에 여객기 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설치하는 등 희생자 추모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각각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대책위원회’와 ‘항공기 사고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구체적인 지원 방안 논의에 착수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대책위와 무안국제공항에 마련된 유가족 대피소를 찾아 “장례를 잘 치를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 권한대행은 이후 무안국제공항 회의장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사태수습과 진상규명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회가 정부를 지원할 일이 있으면 여야를 떠나 함께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무안 전남도당에 상황본부를 꾸리고 현장최고위원회의와 항공사고 대책위원회 긴급 연석회의를 열어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고 수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항공참사대책위가 현장에 머물면서 피해자 가족들이 필요로 하는 구체적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민주당은 항공참사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무안공항 2층에 상담센터를 만들어 당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자체, 중앙 정부, 피해자 가족분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창구 역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조문록에 “희생자의 명복을 빕니다! 유가족의 아픔과 함께합니다!”라고 작성했다.

 

우 의장은 “국회가 가진 인적·물적 자원을 최대한 동원해 빠른 현장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희생자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께 국회를, 국가를 대표해서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국회는 당초 이날 운영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등 상임위를 열고 12·3 계엄 사태 관련 현안질의를 실시하려 했으나 잠정 순연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 예정됐던 ‘내란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도 오는 31일로 연기됐다. 이들은 첫회의에서 국정조사 실시계획서를 확정할 방침이다.

 

31일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는 그대로 진행한다. 지난 24일 법사위 심사를 통과했지만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았던 상임위 법안에 대한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 경기신문 = 김재민·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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