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17일 탈당을 선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위장 탈당’이라며 혹평을 쏟아내는 반면 국민의힘은 이를 대선 승리를 위한 반전의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감을 드러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내란 수괴 윤석열의 자진 탈당은 국민의힘이 벌이는 내란 숭배 위장 탈당 쇼의 장르가 막장극에서 사기극으로 바뀌는 순간”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변인은 “윤석열이 남긴 탈당의 변에 반성과 사과라고는 찾을 수 없다”며 “무엇보다 김문수 후보 지지를 호소하면서 (김 후보가) 자신이 미는 극우 내란 후보임을 인증했다”고 꼬집었다. 이해식 의원은 “이런 X친. 국민께 단 한마디의 사과도 없고, 왜 탈당을 해야 하는지 단 1의 성찰도 없는, 절로 욕부터 나오는, 어떤 말로도 표현할 길이 없다. 말문이 막힐 뿐”이라고 쏘아댔다. 한준호 의원은 “국민의힘 상황이 얼마나 궁하면 이런 쇼까지 하나”라며 “진정 계엄과 내란으로부터 자유로우려면, 국민의힘은 윤석열을 진작 제명했었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김병주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의 탈당과 관련해 “역시 반성도 사과도 없으면서 자유와 법치를 입에 올렸다”며 “지나가는 소가 웃을 궤변이다. 윤석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은 17일 입장문을 내고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 비록 당을 떠나지만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윤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언을 시발점으로 발생한 조기 대선 국면에서 윤 전 대통령을 향한 당 안팎의 탈당·출당·제명 등의 압박이 계속되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윤 전 대통령은 “지금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존속될 것이냐, 붕괴되느냐 하는 절체절명의 갈림길에 섰다”며 “제가 대선 승리를 김문수 후보 못지않게 열망하는 것도 이번 대선에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려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길지 않은 정치 인생을 함께하고 저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준 국민의힘을 떠나는 것은 대선 승리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동지 여러분께서는 자유 대한민국과 국민의힘을 더욱 뜨겁게 끌어안아 주시기 바란다”며 “각자의 입장을 넘어 더 큰 하나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이번 선거는 전체주의 독재를 막고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기회”라며 자신이 탈당하는 것은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라
21대 대선에 출마한 주요 정당 후보들의 콘셉트가 대조를 보이고 있다. 각 정당의 대선 후보들은 동영상 홍보와 로고송, 현수막, SNS 등을 총동원해 후보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힘쓰는 가운데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감안해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는 점에는 한목소리를 내 시선을 모은다. 13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개혁신당에 따르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진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승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미래’를 각각 앞세우고 있다. 이재명 후보의 경우 “내란 종식과 모두가 행복한 진짜 대한민국”을 외치며 거꾸로 갔던 대한민국, 멈춰 섰던 대한민국을 다시 앞으로 힘차게 가도록 하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진보와 보수의 이념을 넘은 통합도 강조 포인트다. 운동화도 민주당 상징색인 파란색과 국민의힘 상징색인 빨간색이 섞어 있는 운동화를 신었다. 이 후보의 연설에는 ‘국민’이란 단어가 많이 나온다. 그는 “좌절과 절망을 딛고 대한 국민과 함께 일어나 진짜 대한민국을 꼭 만들겠다”고 다짐한다. 이날 구미 유세에서는 “민생 앞에 좌·우가 없다”며 “유능한 경제 일꾼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번 대선을 “대한민국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12일 각각 ‘10대 정책공약’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하며 정책 대결을 본격화했다. 특히 대표적인 1호 공약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세계를 선도하는 경제 강국’, 김 후보는 ‘자유 주도 성장, 기업하기 좋은 나라’, 이준석 후보는 ‘대통령 힘 빼고 일 잘하는 정부’를 내세워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이재명 후보 선대위 정책본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후보의 정책 공약에 대해 “‘회복·성장·행복’ 등 3대 비전으로 국민통합을 실현하기 위한 정책과제를 10개 분야로 정리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후보의 1호 공약은 AI 등 신산업 집중육성을 통해 새로운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K-콘텐츠 지원강화로 글로벌 빅5 문화강국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란극복과 K-민주주의 위상 회복으로의 민주주의 강국을 실현하겠다”며 대통령 계엄권한에 대한 민주적 통제 강화와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소환제 등을 제시했다. 세종 행정수도를 완성하고, 5극(5대 초광역권, 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 3특(3대 특별자치도, 제주·강원·전북)을 추진을
21대 대선 후보 등록이 11일 마감되면서 6·3 대권을 향한 용들의 대진표가 확정됐다. 후보등록을 마친 각 당 대선 후보들은 12일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해 다음 달 2일까지 유권자들을 향해 귀중한 한 표를 호소한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후보 마감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구주와 자유통일당 후보, 송진호·황교안 후보 등 7명이 등록을 마쳤다. 이재명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며 앞서가는 가운데 힘겹게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된 김문수 후보가 맹추격전을 전개하고, 이준석 후보가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비판하며 틈새공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명 후보가 민선 7기, 김문수 후보가 민선 4·5기 경기도지사를 각각 역임했기 때문에 두 후보 중 대통령에 당선되면 ‘경기도지사 대권 무덤’의 징크스는 깨지게 된다. 도지사 재직 때 펼쳤던 이재명 후보의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와 기본소득, 김문수 후보의 GTX와 테크노밸리 등 대표적인 정책을 놓고도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이재명 후보는 12일 서울 광화문 광장을 시작으로 경기 성남 판교·화성 동탄과 대전을 찾아 대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대선 공식선거운동 하루 전날인 11일 ‘김문수 망언’과 ‘이재명 망언’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본격 선거운동에 들어가기에 앞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흠집내며 기선잡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선공은 민주당이 했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신속대응단(단장 강득구)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문수 망언집’을 공개했다. 선대위는 “김 후보의 여성비하·약자조롱·역사왜곡·노골적 차별발언, 그리고 막말로 점철된 갑질행태까지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만큼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후보는 공개 강연에서 걸그룹 소녀시대를 가리켜 ‘쭉쭉빵빵’이라는 성적 비유를 사용하고 ‘춘향전이 뭡니까. 변 사또가 춘향이 X먹으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라는 귀를 의심케 하는 여성 비하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일제 강점기에는 한국 국적이 일본이었다’라거나 ‘전광훈 목사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인물’이라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격조차 의심케 하는 망언을 서슴지 않게 이어갔다”고 주장했다. 선대위는 “심지어 국민의힘 스스로 김 후보의 ‘실언’을 이유로 대선 후보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컷오프 후 정계은퇴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7일 당내 후보 단일화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은 나라도 망치고 이제 당도 망치고 있다”며 쓴소리를 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SNS에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김문수 후보의 단일화 진행과정을 지켜보다 “아무래도 내가 겪은 경선 과정은 밝히고 떠나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소신발언했다. 홍 전 시장은 “처음 경선에 돌입해 국회의원 48명, 원외당협위원장 70여 명 지지를 확보했을 때 국민여론에도 앞섰기 때문에 2차에서 무난히 과반수를 할 줄 알았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용산과 당 지도부가 합작해 느닷없이 한덕수를 띄우며 탄핵대선을 윤석열 재신임 투표로 몰고 가려고 했을 때 나는 설마 대선 패배가 불 보듯 뻔한 그런 짓을 자행하겠느냐는 의구심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러나 그게 현실화 되면서 김문수는 김덕수라고 자칭 하고 다녔고 용산과 당지도부도 김문수는 만만하니 김문수를 밀어 한덕수의 장애가 되는 홍준표는 떨어트리자는 공작을 꾸미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나를 지지하던 사람들은 순식간에 김문수 지지로 돌아섰고 한순간 김문수가 당원 지지 1위로 올라섰다”며 “그건 2차경선
더불어민주당은 3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에 대해 “내란 잔당과 내란 2인자의 결승전이 성사됐다”고 비판했다. 한민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김 후보가 선출됐다. 그러나 김 후보를 최종 후보로 봐야 하는지 의문스럽다”며 이같이 혹평했다. 그는 “끝내 내란 수괴 윤석열을 지워내지 못한 경선 결과는 빈말로도 축하할 수가 없다”며 “내란의 완전한 종식을 위한 조기 대선에 내란 수괴가 임명한 장관을 (대선 후보로) 내놓다니 참혹하다”고 비난했다. 특히 “김문수·한동훈 후보 모두 윤석열의 장관들이었다. 하지만 내란에 반대했던 한 후보를 탈락시킴으로써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에게서 절대 벗어날 수 없는 내란 정당임을 보여줬다”고 직격했다. 그는 “사실상 2부 리그로 전락하며 국민의 관심에서 잊혔던 경선”이라며 “한덕수 전 총리와의 단일화를 위한 전 단계로서의 예비경선이었다는 점에서도 아무런 국민적 감흥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더욱이 이제 국민은 내란 2인자 한 전 총리와 내란 잔당 김 후보와의 대결을 봐야 한다. 국민에 대한 배신이자 인질극”이라며 "내란 잔당 국민의힘에 국민의 준엄한 심
대법원이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유죄취지로 파기환송을 선고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격앙된 분위기 속에 “정치재판과 졸속재판, 대선 부당 개입”이라며 강력 성토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 후보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은 명백히 정치재판이고 졸속재판”이라고 비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대법원은 졸속 재판을 하며 대선에 부당하게 개입했다. 국민주권과 국민선택을 사법이 빼앗으려고 하고 있다”며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 12.3 내란에는 입 닫고 있던 대법원이 국민께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대선을 방해하겠다는 말이냐”고 성토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법원의 시간이 아니라 국민의 시간”이라며 “민주당은 대법원의 대선 개입에 맞서 의연하게 국민을 믿고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정청래 의원은 SNS에 “대통령은 대법원이 뽑지 않는다. 대통령은 국민이 뽑는다”며 이 후보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당부했다. 또 김용민(남양주병) 의원은 “법조카르텔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며 “정치검찰에 이어 대법원의 쿠데타이자 내란행위”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29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에 대한 대법원 상고심 선고가 오는 5월 1일로 지정된 데 대해 각각 “상식과 순리에 맞는 판결”, “상식과 정의·법리에 합당한 판결”를 강조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재판부가 상식과 순리에 맞는 현명한 판결을 내려주기를 기대한다”고 간단하게 밝혔다. 이 후보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심리로 열린 대장동·위례·백현동·성남FC 사건 공판을 마치고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법대로 하겠지요”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대법원이 조속한 판단을 내리기로 결정한 것은 다행”이라며 “이제는 뒤로 미룰 수도, 피해갈 수도 없는 심판의 시간이 다가왔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이어 “‘이재명 선거법 위반 혐의’는 단순한 허위사실 공표가 아니다”며 “선거의 공정성과 국민의 알 권리를 정면으로 침해한 중대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 누구도 선거에서 거짓으로 유권자를 속여서는 안 된다”며 “심지어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사람이라면 대선 전에 법의 심판을 받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