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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가 빅토르 크라메르 인터뷰

총 1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될 경기문화의전당(사장 홍사종)의 올해 야심작 '태권도 넌버벌퍼포먼스'(가제)의 윤곽이 공개됐다.
지난 28일 12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작품을 진두지휘할 러시아 출신 세계적인 연출가 빅토르 크라메르(43세)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빅토르 크라메르는 '스노우 쇼' 및 '판타지아-바람을 기다리는 여섯사람' 등의 작품으로 세계 유수 페스티벌과 연극제에 초청돼 갈채를 받은 유명 연출가로 그의 사단(크라메르 프로덕션) 4명과 함께 이번 작품의 총연출자로 나선다.
"홍사종 사장으로부터 작품을 제의 받았을때 양국의 문화적 매개체가 되겠다는 생각에 흥미를 느꼈죠."
지난해 태권도 시범을 담은 테이프를 보고 강한 인상을 받은 뒤 작품 연출을 수락했다는 그는 이후 두차례에 걸친 방한에서 전국 각지의 태권도 명인들을 찾아다니며 작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고 한국의 정서를 담은 음악이나 비디오를 통해 작품 구상을 해왔다.
크라메르는 하루동안 일어난 사건을 짤막한 에피소드 형식으로 전개할 것이라며 한국적인 내용을 담되 시각적 효과를 최대화할 예정이라고 작품 기본 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무엇보다 이번 프로젝트의 근간으로 '태권도 정신'을 강조하면서 이를 최대한 살리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태권도는 기술력이 돋보이는 무술이지만 작품 속에서는 단지 트릭만 보여주는데 그쳐서는 안되고 자유로운 정신과 상상력을 접목해 만들 계획입니다. 특히 영웅과 낭만에 대해 환상을 갖는 이 시대에 자유로운 정신이 깃든 태권도가 의미가 있다고 보는데 이를 표현하는 것이 과제죠."
크라메르는 이번 신작에서 태권도를 무술만 보여주는 볼거리가 아니라 무대와 의상, 무용 등을 동원해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 말미에 그는 '점프'를 본 적이 있다면서 '태권도를 소재로 작품을 만들었다는데 놀라웠다"는 알듯 모를 듯한 말로 짤막하게 소감을 밝히기도.
이번 신작은 오디션을 통해 최종 선발을 앞두고 있는 배우 20명이 출연하게 되며 90분간 공연 된다.
한편 지난해 10월 기획된 신작 '태권도-'는 두차례 방한한 빅토르 크라메르와의 최종 계약 성사, 1월 1차 오디션 등으로 숨가쁘게 진행돼 왔으며 오는 5월 워밍업 공연 뒤 작품 수정을 거쳐 10월부터 본격 선보일 예정이다.
빅토르 크라메르를 연출가로 영입, 제작한 '태권도-' 를 세계적인 문화상품으로 프로모션하는 한편 도문화의전당을 신작을 통해 문화 발신지로 한단계 도약시키겠다고 밝힌 홍사종 사장의 발언이 어떻게 가시화될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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