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을사년을 맞은 수원시의 키워드는 '대전환'이다. 성장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허물을 벗는 뱀처럼 시도 더 크고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탈바꿈하는 노력을 해나간다는 의지다.

 

대전환이라는 가치 아해 시정 모든 분야에서 시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혁신을 거듭하겠다는 다짐으로 경제·공간·생활 등 3대 분야 대전환과 규제혁신 및 적극행정으로 2025년을 꽉 채운다는 구상이다.

 

 

◇균형 있게 성장하는 미래도시 '수원'

 

다양한 생활 환경과 사회적 요소가 고르게 발전하려면 시 경제의 선순환이 필수적이다. 앞서 2년여 간 성과를 냈던 기업 유치와 함께 대학과 연계를 강화해 유망 산업의 기초를 닦고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을 위한 도시설계를 고도화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경제 대전환의 첫걸음은 환상형 첨단과학 혁신클러스터 구축이다. 시를 에워싸는 형태의 개발 계획들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하는 것이 올해 공간 대전환의 첫 번째로 꼽혔다.

 

특히 입북동 일원에 약 35만㎡ 규모로 들어설 수원 R&D 사이언스파크는 지난해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개발제한구역 일부 해제에 관한 수원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안)'을 조건부로 의결 받아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또 탑동지구에 들어설 이노베이션밸리는 연내 착공을 목표로 실시계획인가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여기에 북수원 신설 역세권의 성장 거점이 될 북수원 테크노밸리, 우만바이오밸리, 낙후된 공업지역을 재탄생시킬 매탄·원천 공업지역 리노베이션 등 환상형 혁신 클러스터 구축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예정이다.

 

시가 국제도시로서 경쟁력을 갖추고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낼 '수원경제자유구역' 지정도 추진한다. 서수원권역에 100만 평(3.3㎢) 규모로 조성하고자 공모사업에 도전한다.

 

 

지역 내 우수한 대학과 상생을 도모하는 캠퍼스타운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대학별 특성을 극대화하도록 공간과 인적 자원을 활용하는 전략을 수립하고 산관학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밑그림을 그릴 계획이다.

 

 

◇활력있는 지역상권 보호도시

 

이재준 수원시장은 지난 6일 신년 브리핑을 통해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지역경제의 핵심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맞춤형 지원을 제공해 지역경제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지역상권 보호도시를 선포한 시는 올해 골목상권, 전통시장, 대규모 점포를 모두 포함하는 지역상권 상생 정책을 본격화한다.

 

 

골목형 상점가는 20개소까지 확대하며, 새빛세일페스타도 연 2회 개최해 지역상권의 성장을 꾀한다. 상생협력상권 지정과 상권활성화센터 운영 등으로 지역 상권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의 안정적 경영과 성장을 위한 지원도 더한다. 상반기 구축을 목표로 하는 '수원형 AI무역지원시스템'이 대표적이다. 

 

관내 중소기업이 무역 과정에서 비용이 소요되는 각종 무역마케팅업무를 자동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며 외국어를 활용하는 마케팅과 국제 교역에 필요한 서류, 해외 정보 등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허브도시

 

교통 분야에서는 인프라를 확장하고 개선하는 것을 기본으로 사통팔달 교통망을 구축해 이동시간을 단축하고 도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대전환을 노린다.

 

먼저 광교에서 호매실을 연결하는 신분당선은 지난해 구운역 추가 설치를 승인받아 총 5개 역을 만들 계획이다. 시와 통서를 연결하는 철도망이 순조롭게 구축되도록 전 구간 실 착공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를 강화한다.

 

시가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기남부광역철도 구축계획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인근 지자체와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서울에서 성남, 용인, 수원, 화성 등 경기 남부권역 도시를 연결하고 시민의 이동 편의를 높이는 공간 대전환 계기를 만들어간다.

 

특히 오는 5월 말에는 교통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는 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와 함께 준비한 '제20회 수원 ITS 아태총회'가 열려 아시아 태평양 지역 20개국에서 1만여 명의 참가자들에게 수원의 우수한 지능형 교통 체계와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민참여 복합개발 창조도시

 

시가 목표로 삼은 공간 대전환은 시민이 중심이 되는 지속 가능한 도시공간 재구성과 연결된다. 주민이 참여하는 복합개발로 도시공간을 혁신하고 주거와 자연이 어우러진 활력 넘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주민 중심으로 빠르게 진행될 수원형 도시 정비는 올해 본격화한다. 지난해 노후 원도심 신규 정비구역 지정기간 단축과 정비 제도를 완화하는 내용으로 기본계획을 변경한 뒤 올해 후보지 신청과 선정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저층 노후 주거지 주택의 성능과 경관을 개선하는 집수리지원사업은 올해도 1000호의 새빛하우스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집수리 사업의 정보를 한눈에 확인 가능한 통합플랫폼을 운영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수원천, 서호천, 원천리천, 황구지천 등 수원 4대 하천을 시민의 여가문화 공간으로 정비해 수변공간 활용과 하천 미래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밖에 탄소중립 그린도시 조성사업, 개발제한구역 관리, 개방형 녹지공간 조성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공간의 대전환을 꾀한다.

 

 

이 시장은 "올해 시는 추락한 민생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며 "시를 AI,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기업이 모여드는 첨단과학연구도시로 만들 주춧돌을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