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주거취약세대(쪽방촌)를 찾아 신속한 난방비 지원을 약속했다.
김 지사는 이날 기초생활수급자인 60대 남성이 거주하는 두 세대를 방문해 난방 상태를 살펴보고 건강과 식사 여부 등 안부를 물었다.
그는 전기장판에 난방을 의지하는 거주민의 상황을 살피며 현장에 동행한 김하나 도 복지국장에게 “난방비 지원하기로 한 것을 빨리 집행하면 좋겠다”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거주민에게 “추위에 몸 조심하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난방비 지원이 겨울 나시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위로를 전했다.
또 다른 거주민은 김 지사에게 전기료 부담으로 인해 전기 보일러를 잘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김 지사는 “내일(10일) 영하 18도까지 내려간다고 해서 걱정이 돼서 둘러보러 왔다. 필요한 것이 있다면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도는 난방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안전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도 재해구호기금 154억 3000만 원을 투입해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 30만 가구에 1월치 난방비 5만 원을 지원 중이다.
이번 난방비 긴급 지원은 지난해 12월 17일 도-시군 긴급 민생안정대책회의에서 나온 건의를 김 지사가 전격 수용하면서 실현됐다.
또 도는 지난 8일 오후 1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며 시군과 함께 ▲노인, 노숙인 등 취약계층 안전확인 강화 ▲한파쉼터 운영상황 등 점검 ▲농작물 냉해 및 가축 동사 방지 등 안전사고 사전 대비 활동을 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