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경기도신용보증재단 시흥지점을 찾아 자영업자·소상공인 민원인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민원상담을 진행했다.
이날 도에 따르면 이번 시흥 방문은 대도시를 제외한 중견도시에서 현장방문을 추진하자는 김 지사의 뜻에 따른 것이다.
도민 약 56만 명이 거주 중인 시흥시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수가 도에서 9번째로 많고 중소기업육성자금을 2번째로 많이 지원하는 지자체다.
김 지사는 이날 시흥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부부, 생선구이집 사장 등 자영업자들의 민원을 직접 듣고 ‘힘내GO’ 카드 신청 접수를 돕는 등 현장에서 소통했다.
한 소상공인이 “(금융기관) 장벽이 높다. 요즘 코로나 때보다 더 힘들다”고 토로하자 김 지사는 “장벽을 낮추고 도움을 드리려 왔다.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상담 후에는 경기신보를 이용하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대표 6인과 함께 경기비상민생회의를 진행했다.
도는 이날까지 총 9번의 회의를 통해 소기업·소상공, 투자·수출, 관광, 재난, 농축산, 일자리·노동 등 6개 분야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대책을 마련했다.
6개 분야 대책으로는 ▲중소기업 애로사항 48시간 내 처리▲중소기업 육성자금 확대 ▲통큰세일 확대 ▲중저신용등급 소상공인 부채상환연장 특례보증 ▲지역화폐 발행 확대 추진 등 22개 사업을 선정하고 2조 3000억 원 규모의 비상민생경제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도가 앞장서서 선도적으로 또 적극적으로 소비진작과 내수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중앙정부가 지역화폐 예산을 한 푼도 편성을 안 했다. 0원이다. 경기도가 추가경정예산안을 만들게 되면 예년 수준의 지역화폐를 앞장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많이 힘들더라도 꼭 살아남아야 한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살아 남아야 다음에 도약의 기회가 온다”면서 “잠시 어렵더라도 내 인생과 내 삶의 최고의 날은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지사는 오는 15일 2번째 경제살리기 현장행보로 성남글로벌융합센터에서 ‘경기도 팹리스 산업 도약을 위한 소통·공감 토크’를 열고 기업인들과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