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바이오 특화단지에 국내외 제약기업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4일 진행된 신년맞이 언론과의 만남에서 임병택 시흥시장은 “종근당·일동제약 등이 이미 사업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흥시가 지난 2일 시작한 경제자유구역 배곧지구 기업 유치를 위한 공개모집에 따른 것이다. 공모 대상지인 배곧지구 연구3-1부지(7만 9794㎡)는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에 포함돼 있다.
종근당은 생물의약품제조, 의학 및 약학 연구개발 등을 포함한 사업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동제약의 경우, AI기반 저분자 항체 의약품 및 진단키트 연구개발 등의 내용을 제출했다. 시는 오는 2월 10일 사업신청서를 접수받아 심사 및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을 거쳐 3월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과의 업무협약에 이어 국내 굴지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입주 의사를 나타내며 경기시흥바이오특화단지 조성 시작부터 순풍이 불고 있다는 평가다. 더욱이 오랜 진통 끝에 지난해 말 현대건설과 시흥배곧서울대병원 건설 계약을 체결하며 착공이 가시화 된 것 역시 청신호다. 시는 세계적인 기업 유치에 충력을 기울이며 바이오특화단지 조성에 추진력을 이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난 6월 높은 경쟁을 뚫고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로 선정된 바 있다. 공모 당시 연구부터 생산 유통까지 한 번에 가능한 원스톱 바이오 허브를 콘셉트로, 인천과의 연계를 통한 ‘세계 1위 바이오 메가 클러스터’를 내세웠다.
올해부터는 단지 색깔을 나타내는 세부 계획에 착수한다. 이번 배곧지구 연구3-1부지 기업 유치에 이어 서울대 병원 착공과 정왕지구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통해 바이오 기반 시설 조성에 속도를 낸다.
지난 12월 출범한 ‘인천-경기시흥 바이오 특화단지 추진단’을 중심으로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기반시설 구축, 기반 시설 및 연구개발(R&D) 협력, 기업 육성 등 속도감 있는 특화단지 업무추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시흥산업진흥원에 특화단지 사무국을 설치하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협력해 올 상반기부터 연구개발, 기반 시설, 기업지원 등 세부 사업도 구체화 한다.
임 시장은 “향후 더 많은 세계 제약사 유치에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시흥배곧서울대병원이 조성되면 서울대 시흥캠퍼스 등과의 연계를 통해 바이오 연구개발, 기업 유치에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원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