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퇴미공원 축대 붕괴는 수개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시는 임시 방수포로 축대를 덮어놓았지만, 방수포는 이미 찢어지고 삭아 붕괴 위험을 막을 수 없는 상태다. 

2024년 여름, 안성시는 약 13억 원에 달하는 재난기금을 제설제 구매에 썼다. 그러나 퇴미공원 축대 붕괴와 같은 심각한 재난 상황에는 이 기금을 사용하지 않은 사실이 밝혀졌다.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사용해야 할 기금이 제설제 구매에 낭비된 것은 안성시 재난 관리 체계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제기된다.

퇴미공원 축대 붕괴 문제는 지난해 10월, 최호섭 안성시의회 운영위원장이 민원신문고를 통해 공식적으로 제기했다. 그러나 안성시 담당 공무원들은 “안전상 문제가 없다”는 보고서를 내며 추경과 재난기금 사용을 거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축대의 상태는 누구라도 위험성을 인식할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하다. 산림녹지과는 재난기금 사용을 요청했으나 상부에서 이를 묵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안성시는 지금까지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2025년까지 기다리라”는 입장은 시민들의 불안을 가중시킬 뿐이다. 만약 추가 붕괴가 발생한다면, 그 피해는 결국 시민들이 떠안게 된다. 안성시는 더 이상 지연될 수 없다. 빠른 복구와 안전 대책이 요구된다.

퇴미공원 축대 붕괴 문제는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니다. 이는 안성시 행정의 무능과 무책임이 초래한 문제로,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빠르고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