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8 (일)

  • 구름많음동두천 27.2℃
  • 구름많음강릉 25.5℃
  • 구름조금서울 28.4℃
  • 맑음대전 28.7℃
  • 구름많음대구 27.1℃
  • 구름조금울산 25.8℃
  • 맑음광주 28.2℃
  • 맑음부산 27.8℃
  • 맑음고창 25.7℃
  • 구름조금제주 28.7℃
  • 구름조금강화 25.2℃
  • 맑음보은 27.6℃
  • 맑음금산 28.3℃
  • 구름조금강진군 29.4℃
  • 구름많음경주시 26.4℃
  • 맑음거제 27.2℃
기상청 제공

뿌리내린 주민자치의 현장

<1>성남시 금곡동 주민자치센터

정부가 지난 1999년 읍·면·동사무소를 행정기능 수행의 중심에서 주민의 자치활동 및 문화와 여가기회 제공 공간으로 새롭게 변화시킨 주민자치센터가 출범한 지 올해로 6년째를 맞고 있다.
주민자치는 곧 자치활동·문화여가·지역복지·주민편익·사회교육·사회진흥 등 주민생활 전반에 대해 주민 스스로가 제안, 결정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 행정의 뿌리이다.
따라서 주민자치센터는 주민의 참여도와 순기능적 프로그램의 개발현황에 따라 그 운영 실적을 판가름하게 된다. 이에 본보는 도내 일선 시·군·구내 모범적인 주민자치센터의 현장을 찾아 운영실태와 그들만의 노하우 등을 알아보고 향후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조망해본다.

성남시 분당구의 남쪽 한 자락에 자리하고 있는 금곡동은 인구 5만3천여명의 성남시 최대 규모로 지난 2001년 주민자치센터로 이름을 바꾼 이래 문화, 복지, 주민자치 프로그램의 개발운영으로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금곡동 주민자치센터는 단순히 프로그램 운영에만 그치지 않고 어려운 이웃돕기, 서먹한 이웃간 대화나누기, 지역내 각종 대소사의 의논 등 각박해져가는 도심속에 여유와 나눔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주민이 함께 지역공동체를 가꾸어가는 모범적 주민자치를 실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금곡동의 모범적인 주민자치센터 운영은 읍·면·동 기능 전환 및 주민자치센터 운영실태 경기도 평가에서 2002년도 우수기관 및 2003년도 최우수기관 선정을 비롯 2004년도 성남시 시정시책 종합평가 최우수기관 선정 등 객관적 평가로 여실히 알 수 있다.
하지만 지역 주민 스스로가 체감하는 금곡동 자치센터의 평가는 이러한 객관적 사실들을 능가한다.
주상복합, 아파트, 단독택지, 농촌지역이 함께 공존하며 새로운 지역상을 제시하고 있는 금곡동은 특히 다른 자치센터와는 달리 사회복지 사업 분야의 청솔종합사회복지관, 문화·교육 사업을 운영하는 분당 YMCA 등 2개소가 주민자치센터 반경 500m 이내에 위치하고 있다. 초·중·고교 7개소, 휘트니스 클럽 등 민간 교육기관도 상주하고 있다. 이에 금곡동은 이들 사회복지 시설 및 기관과 연계한 교육프로그램을 특화사업으로 활성화함으로써 호평을 받고 있다.
금곡동 주민자치센터는 이처럼 다양하게 분포한 각종 프로그램의 역량과 기능을 조정, 분배하는 역할과 함께 이들 기관에서 제공하지 않는 프로그램은 흡수해 상호보완적인 관계 구축을 통한 문화, 복지 커뮤니티를 구성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자치센터는 이를 위해 주민자치위원회, 청솔종합사회복지관, 분당 YMCA, 문화체육시설 운영자 등으로 구성된 프로그램 운영 협의체를 구성하고 정기적인 간담회를 통해 시설과의 연계 및 매개사업에 주력하는 한편 주민수요조사를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이용 여건이 부족한 영구임대단지 등 취약계층에 대한 프로그램을 우선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주민자치센터의 운영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데는 주민자치위원회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주민자치위원회는 이전의 동정자문위원회의 기능을 흡수하는 한편 주민 편익과 자치센터 운영에 더욱 밀접한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돼 행정과 주민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각계각층의 전문생활인 16명으로 구성된 금곡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박찬란)는 지역내 각종 현안을 고민하며 대안을 제시하고 주민생활 저변을 흡수하는 한편 주민자치센터의 활성화를 주도하는 민간행정사절이라고 말할 수 있다.
특히 어느 모임과 단체든 대표하는 이의 역할이 중요하겠지만 박찬란 위원장의 활동은 위원회의 운영에 참신성을 더해주고 있다.
시민의 자격으로 참여해 위원의 역할을 수행하며 위원장으로서의 고민을 마다하지 않는 박 위원장의 금곡동 사랑은 실로 헌신적이라 할 수 있다.
'신의와 성실' 이라는 그녀의 삶의 목표는 금곡동 주민자치센터의 운영에 있어서도 그 빛을 그대로 발하고 있다.
'성남 환경' 이라는 전문 환경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그녀는 사업운영에 있어서도 그 성실함을 인정받고 있지만 지역 현안 문제의 해결, 자치센터운영의 활성화에 대한 열정이 그것들을 증명해 주고 있다.
현재 33개 반 659명으로 운영되고 있는 금곡동 문화센터는 수강신청후 이틀이면 모든 강좌의 접수가 완료된다.
프로그램의 발굴과 운영 실태에 대한 확인분석, 그리고 또 다른 발전방안의 연구, 이러한 노력들은 주민들의 발걸음을 자치센터로 돌려놓았고 과정을 이수한 수강생들의 발걸음을 다시금 사회봉사의 현장으로 안내하게 된 것이다.
금곡동 주민들에게는 그들만의 향기가 있고 행복한 미소가 있다.
주민들이 함께 만드는 깨끗한 거리문화, 행복한 가족문화, 하나 된 이웃사랑 문화, 이러한 것들이 참신한 지역문화로 주민들에게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어떠한 이유에서든 차별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웃에 대한 사랑과 배려가 눈으로 확인되는 금곡동에 오면 그것은 차이로만 느껴질 뿐이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