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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앙인사위원회가 발표한 공무원 보수 실태 보고에서 경찰직이 교육직이나 일반 행정직은 물론 민간 중견기업보다도 보수가 높다는 결과가 나오자 일선 경찰공무원들이 현실과 전혀 다른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중앙인사위가 자체 홈페이지에 올라온 100여건이 넘는 경찰공무원들의 항의와 반박성 글들을 일방적으로 삭제한뒤 게시판마저 돌연 폐쇄해 배경에 의혹이 일고 있다.
6일 중앙인사위와 일선 경찰관 등에 따르면 중앙인사위는 지난 3일 일반 공무원과 각급 기관의 급여체계 자료를 모은 공무원 급여 포털 사이트를 개설하고 각 기관별 연령과 학력을 기준으로 지난해 공무원 보수 실태를 게재했다.
중앙인사위 공무원 보수 실태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100인 이상 477개 민간기업의 사무.관리직 임금을 100으로 기준했을 때 경찰직 보수는 101.5로 민간 중견기업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직별로 비교했을 때도 교육직 94.7, 일반 행정직 90.6으로 나타나 경찰직 보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일선 경찰관들은 중앙인사위의 이번 발표에 대해 한 마디로 '터무니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소속 김모(35) 경사는 "97년 임용돼 현재 기본급이 월 116만원이지만 99년 교사로 임용된 대학친구는 월 기본급이 126만원"이라며 "수당도 당직 수당비가 일반 행정직은 4~5만원이지만 경찰은 1만원이고 하루 14시간 이상 근무해도 시간외 수당조차 없는데 도대체 중앙인사위가 무슨 근거로 이런 말도 안되는 발표를 했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수원중부경찰서 모 지구대 경찰관들은 "경찰공무원이 박봉과 격무의 대명사라는 건 누구나 아는 상식"이라며 "마치 경찰조직이 가장 부유한 공무원 집단으로 비친 발표를 접하고 너무 화가 나 집단으로 중앙인사위 홈페이지에 항의 글을 띄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발표에 반발한 경찰공무원들이 중앙인사위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린 100여건의 항의성 글들이 지난 5일 전부 삭제되고 게시판마저 갑자기 폐쇄되자 경찰관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 사이트 내부 게시판에는 "중앙인사위가 무책임한 발표를 한뒤 반발이 심해지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게시판을 일방적으로 폐쇄한 것 아니냐"며 "이번 발표의 정확한 근거와 게시판 폐쇄 배경을 낱낱이 밝히도록 경찰관들의 힘을 모아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이번 발표는 경찰직의 경우 고졸자가 50%에 달해 동일 연령대 고졸 학력의 민간기업이나 다른 공직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이라며 "게시판 폐쇄 배경은 곧바로 알아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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