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2 (금)

  • 구름많음동두천 30.1℃
  • 구름많음강릉 33.5℃
  • 구름조금서울 32.2℃
  • 구름많음대전 33.2℃
  • 구름많음대구 35.6℃
  • 맑음울산 33.8℃
  • 구름조금광주 34.2℃
  • 맑음부산 31.5℃
  • 구름조금고창 33.4℃
  • 맑음제주 34.7℃
  • 구름많음강화 28.4℃
  • 구름많음보은 31.4℃
  • 구름많음금산 32.9℃
  • 구름조금강진군 33.9℃
  • 맑음경주시 37.9℃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과천정부청사 이전 국민투표를"

정부과천청사이전 반대를 위한 투쟁선포식 및 과천시민 결의대회가 7일 오후 2시 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열렸다.
대회 시작 30분전부터 모이기 시작한 시민들은 순식간에 1천여명이 운집, 이전반대의 뜨거운 열기를 느끼게 했다.
또 대회장에 들어가기 전 소극장 로비에서 청사이전반대 서명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정부는 과천을 사형선고 했다’ ‘행정도시건설 국민투표 실시하라’ 등의 어깨띠와 피켓이 소극장내에 출렁이는 가운데 진행된 결의대회에는 여인국 과천시장과 한나라당 안상수·심재철·김문수·이재오 의원, 곽현영 시의회 의장, 사회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여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민적 합의 없이 행정도시법이 국회를 통과한 것에 대해 7만 시민 모두 비통한 심정과 분통을 금치 못한다”며 “주요 국가기관 이전은 사실상 수도를 이전 획책하는 것으로 국가정체성을 흔드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여 시장은 이어 “사실상 정부의 중추기능인 수도를 옮기는 만큼 국민투표를 통해 결정되어야 한다”며 “특별법 백지화가 될 때까지 시민들은 끝까지 투쟁하자”고 촉구했다.
안상수 의원은 “한나라의 수도를 2곳에 두고 잘되는 나라를 봤느냐”며 “수도 이전은 50∼100조가 넘는 돈이 투입돼 나라의 경제가 거덜난다”고 밝혔다.
곽 의장도 “국가균형발전이 한쪽은 파괴하고 한쪽은 건설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정부와 여야 정당이 위헌 여부를 불문하고 신행정도시를 건설한다면 국민의 이름으로 재신임을 묻는 사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7만시민을 대표한 김선욱, 김순덕씨의 정부과천청사 이전반대 투쟁선포문과 시의회 이원희 부의장의 결의문 낭독순으로 이어졌다.
이 부의장은 결의문을 통해 “정부과천청사 이전은 과천 지역경제의 붕괴를 의미하며 7만 시민을 다 죽이는 살인행위”라고 지적하고 이전반대투쟁에 시민들이 앞장서 줄 것을 호소했다.
결의대회가 끝난 뒤 이들 시민들은 정부과천청사∼코오롱 본사∼그레이스 호텔에 이르는 보도를 걸으며 청사이전 반대 구호를 외치는 등 가두시위를 벌였다.
거리시위에 참여한 이수현(47·갈현동)씨는 “정부청사이전은 과천시민을 무시한 처사”라며 “특별법 철회와 이전 무산을 위해 결사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근태(54·별양동)씨도 “지역경제를 송두리째 흔드는 청사이전은 한사코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