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호텔 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6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공사장 화재 예방을 위한 특별 점검에 나섰다.

18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10시 51분쯤 부산 기장군 오랑대공원 인근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로 작업자 6명이 숨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공사장 화재 사고가 잇따르면서 경기도 소방당국도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이날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의 한 호텔 공사장을 직접 방문해 화재 예방 점검을 실시했다. 그는 공사장 관계자들에게 용접 및 용단 작업 등 화재 위험이 높은 작업 시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조 본부장은 "공사 현장은 용접 등 화재 위험이 높은 작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지속적인 현장안전지도와 홍보 및 교육을 통해 자율 안전의식을 높이는 등 공사장 화재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전국에서 발생한 공사장 화재는 총 2732건으로, 연평균 약 546건에 달한다. 이로 인해 46명이 목숨을 잃고 202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재산 피해는 약 686억 8299만 원으로 집계됐다.

화재 원인으로는 ▲부주의(2049건·75%)가 가장 많았고 ▲전기적 요인(351건·12.8%) ▲미상(179건·6.6%) ▲기계적 요인(69건·2.5%) ▲화학적 요인(34건·1.2%) 순으로 나타났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부산 호텔 공사장 화재를 계기로 공사장 안전 관리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됐다”며 “각종 공사장에서 화재 예방 조치를 철저히 이행하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