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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온몸 던져 화재 진압

 

설 연휴를 마치고 귀경하던 일가족이 화재현장을 목격하고 발 빠른 초기대응으로 대형화재를 막은 일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인물들은 LG생명과학기술원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경철(32)씨의 일가족 5명.
파주가 고향인 이들은 지난달 12일 장남 경철씨와 차남 경훈씨가 부모님의 효도관광 목적으로 경북 울진에 있는 '백암온천'을 관광한 후 31번 국도를 따라 귀경하던 중 경북 영양군 영양터널부근 일월산에 위치한 '용화사 선여암'이란 절에서 불길이 치솟는 광경을 목격했다.
이에 이들 가족은 누구랄 것도 없이 '불을 꺼야한다'는 일념으로 달리던 길을 가로질러 절을 향해 차를 몰면서 위치설명과 함께 119에 화재신고를 접수하는 차분함으로 영화의 한 장면을 연출했다.
당시 화재현장에는 아무도 없었으며 불길이 선여암 전체로 번지자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이들은 위험을 무릎 쓰고 치솟는 불길로 몸을 던졌다.
먼저 폭발의 위험성이 높은 가스통 4개를 화재현장에서 격리시키고 전기차단기를 내린 후 1천 고지가 넘는 일월산으로 불길이 번지기 직전, 입고 있던 점퍼에 물을 묻혀 번지는 불길을 온몸으로 진화했다.
다행히 소방관들이 출동해 화재는 진압되었지만 인명사고는 물론 자칫 대형 산불로 이어질 뻔한 사고를 아무 연고 없는 이들의 노고로 무사히 진화해 자랑스런 파주인의 긍지를 경북지방에 되새겨 주었다.
한편 소식을 전해 듣고 찾아간 기자의 인터뷰를 한사코 거절한 차남 경훈씨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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