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의원 배우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의 항소심 첫 재판이 내달 18일 열린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고법 형사3-1부(원익선 김동규 김종기 고법판사)는 김 씨의 첫 항소심 공판 기일을 내달 18일 오후 2시로 지정했다.
다만 담당 법관들은 오는 24일 법원 인사이동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김 씨는 이 대표의 당내 대선후보 경선 출마 선언 후인 2021년 8월 2일 서울 모 음식점에서 민주당 전·현직 국회의원 배우자 3명, 자신의 운전기사와 수행원 등 모두 6명에게 경기도 법인카드로 10만 4000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기부행위)로 지난해 2월 14일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같은 해 11월 김 씨에게 벌금 150만 원을 선고하며 "피고인은 범행을 부인하고 배모씨(사적 수행원) 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당시 경기도 별정직 공무원이던 배 씨가 피고인의 묵인, 용인 아래 기부행위를 한 것이고 피고인과 순차적으로 암묵적 의사 결합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피선거권이 5년간 박탈돼 공식 선거 운동에 참여할 수 없다.
벌금 300만 원을 구형한 검찰과 무죄를 주장한 피고인 측은 모두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