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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에 몸살앓는 광교산

시민주차장 관광버스.트럭 등 장기주차 기승에 시내버스 차고지 전락
휴일에는 광교산 입구 택시.콜밴 등 불법 호객행위 판 쳐
경찰.수원시, 입산 차량 통제.음주단속만 할 뿐 나머지는 '나몰라라'

"불법이 판치는데 경찰과 시는 뭐합니까"
수원시가 광교산을 찾는 시민들의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시민주차장이 대형 버스와 덤프 트럭, 건설 중장비 등의 장기.밤샘 주차장과 시내버스 차고지로 전락하면서 이용을 못하는 시민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일반 차량들의 광교산 진입을 제한하는 주말과 휴일에는 시민주차장 부근 광교산 입구가 인근 식당 차량들과 택시, 콜밴 등의 호객행위로 몸살을 앓고 있으나 관할 수원중부경찰서와 수원시는 음주단속과 주.정차 단속에만 열을 올려 '눈감고 하는 단속'이라는 지적이다.
8일 수원시와 수원중부경찰서, 시민 등에 따르면 수원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수원시 장안구 하광교동 경기대 입구 공원부지 1천여평을 광교산 입산객과 주민들을 위한 시민 주차장으로 임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시민 편의를 위해 설치한 주차장이 주차요원 한 명없다보니 대형버스와 덤프 트럭, 포트레인 등의 장기.밤샘 주차가 기승을 부리고 시내버스 차고지로 쓰여 이 일대 주민과 입산객들이 이용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평일이었던 이날 점심시간대 본보 취재팀이 확인한 결과 시민 주차장에 주차한 40여대의 차량 가운데 15대가 관광버스나 덤프 트럭, 포크레인 등 대형차량들로 채워져 있었다.
이 가운데는 경기대학교가 종점인 용남여객 소속 37번,46번 시내버스 6대도 목격됐다.
현장에 있던 용남여객 관계자는 "인근 다른 회사 차고지를 같이 쓰다 사용협약에 문제가 생겨 부득이 시민주차장을 임시 사용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중인 차고지 부지 선정이 끝나는 대로 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주차장 인근 광교산 입구는 지난 2002년부터 수원중부경찰서장 고시로 주말과 공휴일에는 경기대~상광교동 버스종점까지 4.3km 구간에 대해 일반 및 영업 차량 통행이 제한되고 있지만 택시와 콜밴, 식당 봉고들의 호객행위가 판을 치는 실정이다.
광교산 모 음식점 주인 한모(50.여)씨는 "토.일요일에는 차가 없어 못들어오는 손님들을 잡기 위해 이 일대 음식점 차량들이 입구에서 진을 친다"며 "차량 통제 후 휴일 손님이 줄다보니 호객행위를 하지 않고는 장사하기가 어렵다"고 털어놨다.
주말마다 광교산을 찾는 심모(43.수원시 영통구)씨는 "휴일마다 광교산을 찾지만 시민주차장은 대형 차량들이 반 이상 자리를 차지해 주차를 못하기 일쑤다"며 "경찰도 평일 점심시간대 반짝 음주단속만 할 뿐 주말 호객행위와 택시, 콜밴 등의 통행에 대해서는 무법천지가 따로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수원시와 장안구청 교통행정담당자는 "평일과 휴일 수시로 광교산 입구에서 주.정차 위반 단속을 벌이고 있다"며 "호객행위 및 장기.밤샘주차 차량 단속을 실시하겠다"고 해명했다.
수원중부경찰서 교통지도계 관계자는 "광교산 차량통제는 시민 자율봉사대에서 맡고 있다"며 "차량 통제 실태를 확인해 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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