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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GH 이전 백지화 검토…구리시 ‘당혹’, 시의회 ‘올 것이 왔다’

道, 산하기관 이전-서울 편입 동시 추진은 ‘이율배반’
백경현 시장 “백지화하면 道 행정 신뢰받지 못할 것”
신동화 의장 “애매모호‧소극적인 백 시장 행동 때문”

 

경기도가 구리시의 서울 편입 시도에 맞서 경기주택도시공사(GH) 구리시 이전 절차를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구리시가 어떤 대응에 나설지 관심이다.

 

구리시의 서울 편입과 도 공공기관인 GH 이전이 양립할 수 없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지적해온 구리시의회도 오는 24일 열리는 임시회에 시장이 직접 출석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23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도는 지난 21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구리시의 서울 편입 시도에 GH 구리시 이전 백지화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구리시가 서울로 편입되면 도 공공기관이 구리시로 갈 아무런 이유가 없다는 것이 이유다.

 

도는 백경현 구리시장을 향해 개인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시민을 기만하고 갈등을 부추기는 행위를 중단하라고도 촉구했다.

 

구리시는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 백 시장은 “그동안 도, GH 등과 9차례 실무협의를 했고 행정절차도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중단을 결정해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구리시의 서울 편입은 결정된 사항이 아닌 시민 요구에 따라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효과를 분석하고 있은 뿐”이라며 “시는 경기북부 균형발전이라는 공통 목표에 따라 GH 이전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가 공공기관 이전을 약속대로 추진하겠다고 했는데 GH 이전을 백지화하면 도 행정이 신뢰받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리시의회는 ‘올 것이 왔다’며 허탈함을 드러냈다. 신동화 의장은 이날 긴급 입장문을 내고 “지난 5년여 간의 헌신적인 노력과 결실이 한순간 물거품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그는 “(도의 결정은) GH 이전에 대한 백 시장의 애매모호한 태도와 시의 소극적 대응 때문”이라면서 “시민들도 GH 이전이 백지화되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백 시장은 24일 예정된 시의회 임시회에 출석해 긴급현안질문에 답변해 달라”며 “GH 이전 절차 중단에 따른 시의 대책을 상세히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도는 2021년 공모를 통해 GH 이전 대상지로 구리시를 선정했다. 토평동 9600㎡에 지하 3층·지상 19층, 전체 건축면적 3만㎡ 규모로 GH 본사 건물을 신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GH는 2026년까지 경영진과 주요부서 등 100여 명을 우선 옮긴 뒤 2031년 이전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GH가 구리시로 이전하면 연간 80억 원의 지방소득세 증대와 직원 655명, 연간 1만 5000명 방문 고객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가 예상된다.

 

[ 경기신문 = 이화우·이유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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