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는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최후 진술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라고 감싸는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행보에 대해선 “놀부만도 못한 심보”라며 날을 세웠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약 8분간의 모두발언 중 절반가량을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최후 진술에 관한 내용으로 채웠다.
권 위원장은 “대통령은 거대 야당의 줄탄핵·예산 폭거·입법 폭주로 발생한 국정마비 국가비상사태를 진솔하게 설명했고, 국민께 혼란과 불편을 끼친 것을 진정성 있게 사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임기까지 내던지며 스스로 희생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이번 기회에 권력 구조를 포함한 개헌을 반드시 이뤄내야 할 것”이라며 개헌 의지를 피력했다.

권 위원장은 “오늘 국민의힘 개헌특별위원회가 출범한다”며 “우리 당도 개헌을 향한 대통령의 진정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전날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에서 징역 2년이 구형된 것과 관련해 “이 대표가 늘어놓는 말들은 A부터 Z까지 다 증거가 없는 부정확한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또 최근 이 대표가 먹사니즘(기본사회)와 잘사니즘(실용주의) 정책을 동시에 펼치는 것을 두고 “좌클릭도 우클릭도 아닌 ‘죄클릭’”이라며 “그래서 8개 사건에서 12개 혐의로 5건의 재판부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날 오후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있는 ‘명태균 특검법’과 관련해선 “한낮 선거 브로커가 쏟아낸 허황된 말들을 신의 말씀처럼 떠받들며 특검을 도입해 여당과 보수 진영의 무차별적으로 초토화시키겠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검찰이 김건희 여사를 소환하지 않았다면서 수사 의지가 없다고 하지만, 중앙지검장과 검사들을 직무정지 시켜놓고 무슨 자격으로 수사 의지를 논하냐”며 “제비 다리 부러뜨려 놓고 날지 못한다고 비난하는 건 놀부만도 못한 심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경기신문 = 김재민·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