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지금 민주당으로과연 정권 교체가 가능한 건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특히 3년 전 대선 당시 합당 과정에서 이 대표와 합의했던 ‘공동합의문’을 상기시키며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이 대표의 감세 정책에 대해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 대표와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만나 차담을 가졌다. 이로써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비명(이재명)계 인사들과의 2월 연쇄 회동도 마무리됐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압도적인 정권 교체를 위해선 선거 연대, 더 나아가 공공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우리 민주당부터 기득권(불체포특권 등)을 내려놔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 지사는 “지금의 정권 교체 이상의 교체를 해야 한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기 위한 제7공화국, 즉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개헌이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며 “개헌은 블랙홀이 아니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관문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개헌은) 3년 전 이재명 대표와의 약속뿐만 아니라 우리 민주당이 국민과 했던 약속”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20년 전에 이야기했던 그 개헌을 완수해야 하는, 새로운 공화국의 문을 여는 책무를 민주당이 지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거듭 당부했다.
상속세 개편 등 이 대표의 감세 정책과 관련해서는 “지금 필요한 건 감세가 아닌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이다. 감세 동결, 재정 투입에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꼬집었다.
김 지사는 “증세 없는 복지는 불가능한 만큼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초고령화 시대인 만큼 돌봄에 대한 국가책임 시대를 열기 위해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소세도 점진적으로 도입해 재생에너지 생산과 기후복지에 쓰게 되면 아주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 대표에게 “지금 민주당은 신뢰의 위기”라며 “말만으로도 안 되고 말을 바꿔서도 안 된다. 수권정당으로 신뢰를 회복할 수 있게 노력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대표는 김 지사의 말을 경청한 뒤 “오랜만에 만나 봬서 반갑고, 도정에 국정까지 걱정하시느라 고생이 많다”며 “같은 민주당원으로서 국민이 더 안심할 수 있는 나라 발전 방향이 무엇일지 말을 나눠보자”고 답했다.
한편 이 대표는 약 1시간 동안 이뤄진 비공개 회동에서 김 지사가 강조한 정권 교체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