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브IM이 남자 아이돌 그룹 세븐틴을 소재로 한 공식 게임을 출시하고 흥행 IP 확보에 나선다.
하이브IM은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의 산하 기업으로, 모회사의 K팝 IP인 세븐틴을 게임에 접목시켜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세븐틴이 보유한 두터운 글로벌 팬덤을 기반으로 게임 흥행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하이브IM은 지난 25일 자사가 개발하고 서비스 예정인 모바일 매치3 퍼즐 게임 '퍼즐 세븐틴'을 공개하고 글로벌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170개국을 대상으로 한국어, 영어, 일본어 등 총 9개 언어를 지원한다. 사전예약에 맞춰 세븐틴 멤버 원우가 직접 '퍼즐 세븐틴'을 플레이하는 '퍼즐 보이' 시리즈 영상을 공개하는 등 출시 전 적극적인 사전 마케팅도 병행한다.
하이브IM은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퍼즐 장르를 채택해 이용자들의 진입장벽을 낮췄다. 퍼즐 세븐틴은 SD 캐릭터로 재탄생한 세븐틴 ▲세븐틴의 서사를 감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 ▲멤버를 대표하는 방을 꾸미고 친구와 교류하는 ‘미니룸’ ▲무대 의상을 재현한 코스튬 등 게임 속에서 다채로운 세븐틴의 모습을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게임 사업을 통해 포트폴리오 확대를 노리는 하이브IM의 모회사 하이브의 아이돌 게임 차기작인 만큼, '퍼즐 세븐틴' 출시 성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하이브는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추구하며, 게임을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사업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2022년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 간담회에서 방시혁 의장은 "종합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영위하는 회사 입장에서, 게임은 엔터테인먼트의 모든 요소가 함축된 매력적인 콘텐츠"라면서 "하이브는 게임 사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더욱 새롭고 즐거운 시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팝을 게임에 접목시킨 하이브IM의 시도가 큰 흥행을 이끌어낼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한국 아이돌을 모티브로 한 모바일 게임이 여럿 출시됐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둔 전례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신작은 세븐틴이 소속된 하이브 산하 게임사에서 직접 게임을 만든다는 점에서 차별화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앞서 하이브IM은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리듬 하이브', '인더섬 위드 BTS' 등 모기업 하이브 소속 아이돌을 활용한 게임을 선보여왔다.
해당 게임은 많은 글로벌 이용자를 확보하며 어느정도 성과를 냈다는 평을 듣는다. 두 게임은 각각 누적 가입자 약 1000만 명 이상을 확보했다. 해외 이용자 비중은 90%를 훌쩍 넘는다. 퍼즐 세븐틴의 흥행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하이브IM 관계자는 "단순히 게임과 음악의 결합이 아니라 기술과 콘텐츠의 융합으로 게이머와 더 긴밀히 연결되는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다양한 장르의 게임과 혁신적 서비스 모델을 도입해, 팬과 게이머 모두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