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5 (수)

  • 흐림동두천 4.7℃
  • 흐림강릉 2.6℃
  • 흐림서울 5.8℃
  • 흐림대전 7.3℃
  • 흐림대구 6.7℃
  • 흐림울산 6.5℃
  • 흐림광주 7.4℃
  • 구름많음부산 10.6℃
  • 흐림고창 6.2℃
  • 흐림제주 9.2℃
  • 흐림강화 3.8℃
  • 흐림보은 5.5℃
  • 흐림금산 6.1℃
  • 흐림강진군 9.3℃
  • 흐림경주시 6.4℃
  • 구름많음거제 8.4℃
기상청 제공

더블유게임즈, 잘 키운 '소셜 카지노'로 승승장구...불황에도 최대 실적

2024년 영업이익 2487억 원...39.3% 성장하며 역대 최대치
규제 허들 낮은 해외 시장 공략...원달러 환율 상승 기인한 수혜
글로벌 소셜 카지노 시장 점유율 2위...안정적 수익성 강점
'슈퍼네이션' 매출 효과 가시화...팍시게임즈 인수로 성장 기대감↑

 

게임업계의 성장 둔화 속에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소셜 카지노’ 부문 강자로 입지를 다진 더블유게임즈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는 더블유게임즈의 실적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주주환원정책 및 추가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 가속화를 예측하고 있다.

 

더블유게임즈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평균 영업이익률 30% 이상을 기록하며 국내 게임사 중 대표적인 알짜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6335억 원, 영업이익 2487억 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 창출 능력을 입증했다. 특히 지난해 마케팅 비용은 671억 원으로 전년 대비 42%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증가해 비용 효율성이 더욱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재영 더블유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소셜 카지노의 안정적인 매출 창출과 마케팅, 인건비 등 영업비용 효율화가 실적 개선의 주요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더블유게임즈는 탄탄한 현금 보유 능력도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연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 항목은 54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82.7% 늘었다. 여기에 단기성 현금자산까지 포함하면 약 8000억 원대의 현금을 보유 중이다. 이에 따라 더블유게임즈는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결산 배당금을 결정, 주당 1200원(총액 238억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더블유게임즈의 핵심 성장 동력은 ‘소셜 카지노’ 모바일 게임이다. 소셜 카지노란 온라인 상에서 슬롯머신, 룰렛, 바카라, 빙고, 포커 등을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지칭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고포류(고스톱, 포커) 웹보드게임에 페이스북 등 소셜 서비스가 결합되면 소셜 카지노 게임이 된다. 

 

더블유게임즈는 페이스북, 구글 플랫폼과 연동한 모바일 카지노 게임(더블유카지노, 더블다운카지노 등)을 개발·서비스하고 있다. 

 

더블유게임즈의 매출 구조를 살펴보면, 모바일 게임 비중이 약 70~80%를 차지하며, 이 중 90% 이상의 매출이 북미·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의 수혜를 입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유리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Eilers&Krejcik Gaming'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세계 소셜카지노 게임시장 규모는 약 76억 달러(한화 약 9조 5760억 원)로 추정된다. 이후 4년간 연평균 성장률 2.7%를 기록해 올해는 약 85억 달러(10조 7100억 원)규모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더블유게임즈는 글로벌 소셜 카지노 시장에서 점유율 약 10.8%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소셜 카지노는 이용자 충성도가 높고 소비력이 높은 중장년층이 주요 이용자층으로 꼽히는 장르다. 유저 이탈률이 다른 장르 대비 낮은 편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지노 게임은 국내에선 사행성 규제가 심해 사실상 운영이 어렵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제약이 덜한 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더블유게임즈의 지속적인 M&A 전략도 실적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더블유게임즈는 2023년 온라인 카지노 기업 슈퍼네이션을, 지난해 말엔 튀르키예 캐주얼 게임사 팍시게임즈를 각각 인수했다. 슈퍼네이션의 매출이 편입됨에 따라 더블유게임즈의 실적 성장이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말 인수한 온라인 카지노 기업 슈퍼네이션의 유의미한 마케팅 집행 및 투자수익률(ROI)이 작년 4분기 실적에 처음으로 확인됐다"며 "마케팅 집행과 매출액 상승이 비례하는 구간에 진입해 매 분기 최고 매출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팍시게임즈의 인수 종료일은 올 1분기 내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오는 2분기부터는 연결 회사로 편입돼 매출 성장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팍시게임즈는 머지2 장르의 신작을 개발중이다. 이와 관련해 강 연구원은 "팍시게임즈의 대표작 '머지스튜디오'의 매출 상승세가 가팔라 연간 400억 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