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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헌 와일즈' 돌풍에 글로벌 콘솔 시장 '활기'...韓 신작 흥행 기대감↑

출시 3일 만에 800만 장 판매…스팀 동접 140만 명 돌파
시리즈 사상 최고 수준의 완성도…난이도 조절로 신규 유저 확보
콘솔 흥행 K게임 신작에도 이어질까...카잔·인조이 출격 대기 중

 

일본 캡콤의 신작 ‘몬스터헌터 와일즈’(이하 몬헌 와일즈)가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글로벌 콘솔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콘솔과 PC 플랫폼에서 동시 흥행을 기록하며 게임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어 국내 게임사들의 신작 성적에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출시된 몬헌 와일즈는 출시 3일 만에 글로벌 판매량 800만 장을 돌파했다.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서는 지난 2일 기준으로 약 140만 명의 동시 접속자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스팀의 전체 동시 접속자 수는 4024만 464명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4000만 명을 넘어섰다.
 

몬헌 와일즈는 2004년 첫 작품을 출시한 ‘몬스터헌터’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20년간 누적 1억 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 글로벌 메가 IP(지식재산권)다. 전작 대비 크게 향상된 그래픽과 광활한 오픈월드 환경, 개선된 편의 기능 등을 바탕으로 기존 팬들과 신규 이용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시리즈 특유의 높은 난이도를 조정해 더 많은 이용자들이 진입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흥행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기존 몬스터헌터 시리즈는 높은 난이도로 인해 진입 장벽이 크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몬헌 와일즈는 이를 완화하며 새로운 유저층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몬헌 와일즈는 탄탄한 스토리라인뿐만 아니라 엔딩 이후에도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플레이 지속성을 높였다. 이용자들은 엔딩을 본 후에도 다른 헌터(이용자)의 구조 신호에 응답해 퀘스트를 반복적으로 진행하거나, 지인들과 팀을 이뤄 거대한 몬스터를 사냥하며 게임을 지속할 수 있다.

 

 

몬헌 와일즈의 흥행은 국내 게임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콘솔 및 PC 플랫폼 이용자가 증가하며, 곧 출시될 국내 콘솔 신작들의 흥행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게임사 중에서는 넥슨과 크래프톤이 오는 28일 각각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과 ‘인조이’를 출시할 예정이다.

 

넥슨의 ‘카잔’은 던전앤파이터 IP를 기반으로 한 액션 RPG로, 지난달 열린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체험판이 상위권에 랭크되며 큰 기대를 모았다. 이용자들의 평가 역시 ‘매우 긍정적’이 다수를 차지하며, 전투 및 액션성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윤명진 네오플 ‘카잔’ 총괄 PD는 “액션 RPG의 본질에 충실해 강렬하고 몰입감 높은 전투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크래프톤의 ‘인조이’는 28일 오전 9시 스팀을 통해 얼리 액세스로 출시된다. 그보다 앞선 19일엔 인조이의 온라인 쇼케이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언리얼 엔진 5를 기반으로 제작된 이 게임은 사실적인 그래픽과 시뮬레이션 요소를 통해 높은 몰입감을 제공하며, SLM(소형 언어 모델) 기반의 상호작용 가능한 캐릭터, 모션 생성 기능, 3D 프린터 시스템 등 크래프톤의 AI 기술력이 적용될 예정이다.

 

김형준 PD는 "누구나 창작자가 돼 자신을 표현하고, 삶의 이야기를 손쉽게 만들어 갈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 그러나 참고할 만한 자료가 많지 않아 모든 것을 직접 실험하며 개발해야 했기에,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며 "부족한 점이 있지만 의견을 듣고 완성을 향해 나아갈 테니, 인조이의 첫 페이지를 함께 열어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네오위즈는 올여름 ‘P의 거짓: 서곡’이라는 DLC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흥행을 기록한 ‘P의 거짓’의 프리퀄 스토리를 담고 있으며, 지난달 25일 공개된 스토리 트레일러가 기대감을 높였다. 최지원 ‘P의 거짓’ 총괄 디렉터는 “본편의 결말은 새로운 시작에 불과했다”며 “프리퀄을 통해 세계관의 과거와 현재를 모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몬헌 와일즈의 흥행이 글로벌 게임 시장을 흔들고 있는 가운데, 한국 게임사들의 신작들이 이를 이어받아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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