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시의회가 제39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각 상임위원회 조례안 안건 심사 등 9일간의 의사일정에 돌입했다.
12일 이재식 수원시의회 의장은 "올해 꽃샘 추위는 예년에 비해 더 차가웠지만 어느새 훈풍이 불어오고 있다. 이제 민생 현장 곳곳에도 따스한 바람이 불어올 준비가 됐는지 각별히 노력하고 점검해야 할 때"라며 제391회 임시회 개회를 선포했다.
이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수원 새벽빛 장애인학교 개소식에 다녀왔다. 1225명에 달하는 시민의 자발적 후원으로 새벽빛 장애인학교는 새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소망하는 살기 좋은 도시는 서로를 돌보고 이해하며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동안 이뤄질 것"이라며 "해결해야 할 문제는 앞으로도 많지만 수원시에서는 시민의 작은 질문 하나까지 꼼꼼히 챙기며 시민과 함께 변화를 만들어 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임시회 회기는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9일간 일정으로 진행되며 '수원시 지역화폐 발행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수원시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각 상임위원회에서 18건의 안건심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날 본회의는 권선1구역(서둔동남)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 변경(안), 행궁마을 수원형 도시르네상스 시범사업 정비구역 해제(안) 등 의견제시 후 조미옥(민주·평동) 의원과 최정헌(국힘·정자1) 의원의 5분 발언으로 이어졌다.
조 의원은 시의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서수원권역 중심 상업지역 지정과 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건설의 필요성에 대해 제안했다.
그는 "시는 미래를 위한 도시계획을 새롭게 정비해야 할 시점에 놓여 있다"며 "서수원권에는 일반 상업 지역만 있기 때문에 교통망 확충과 예정된 지역 개발로 유동인구 증가와 상업시설 수요 확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중심 상업 지역과의 균형을 이루며 발전할 수 있도록 관련 계획을 전략적으로 수립해 중심 산업 지역을 지정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서수원 지역에 시를 대표할 수 있는 랜드마크를 건설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균형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며 "시의 정체성과 미래를 담은 랜드마크로 시민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지난 7일 장안구 정자동의 거리에서 한 중국인에 의해 시민이 살해당한 사건을 언급하며 시의 치안 강화를 위한 안전망 구축을 촉구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단순한 범죄를 넘어 우리 사회가 직면한 심각한 문제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번 사건으로 시민들의 분노와 불안이 극에 달해 있다는 사실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이 지역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도 필요하지만 외국인에 대한 법적 보호와 지원이 강화되는 반면 국민들은 안전에 대한 불안감에 노출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외국인 범죄에 대한 지자체의 역할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야 할 때"라며 "시는 경기남부경찰청이 있는 경기 남부 치안의 중심지인 만큼 범죄율이 낮아지고 더 안전한 도시가 되도록 민간 협력 등 사회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의회 제39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는 오는 20일 오전 11시 개회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