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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은미술관 입주작가들의 '레지던시'展

경기도 광주에 소재한 영은미술관이 올해 첫 기획전으로 '영은 2005 레지던시'展을 개최해 작가 11명의 작품 80여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5기로 미술관 내 스튜디오에 입주한 작가들이 입주기간 작업해온 회화,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전시로 매년 진행해 온 창작스튜디오 프로그램.
미술관은 3월 17일부터 5월8일까지 평면 작품을, 5월 19일부터 7월 10일까지 입체 작품을 소개하는 2부 전시로 나눠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우선 1부 전시에서는 박미나, 방혜자, 배병규, 석철주와 단기 입주작가인 지니서, 한기창의 작품이 전시된다.
주변의 색상이나 문자, 기호 등 정형화된 의미를 지닌 요소들을 작품 속에서 재구성함으로써 각 아이콘들의 의미 전복을 시도해온 박미나는 이번 전시에서 폭 11m, 높이 7m의 전시장 한쪽 벽면을 여러 층의 색으로 덮는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다양한 환경 속 이미지에서 골라낸 각각의 색상들을 하나의 아이콘으로 삼아 새로운 의미와 이야기들을 만들어냈다.
자연과 합일된 정신세계를 표현해 온 작가 방혜자는 햇빛이 비치는 2층 전시장에 작품을 늘어뜨려 전시함으로써 자연의 빛과 회화에서 우러나오는 빛이 자연스럽게 만나도록 유도한다.
그는 쓰고 남은 쿠킹호일, 솜, 낡은 접시 등을 천연채색을 가해 함께 전시함으로써 버려졌던 물건들에 또 다른 생명력을 부여한다.
자연 속에서 연상되는 어린시절의 기억과 현재의 현상들을 접목시켜 온 작가 배병규의 목판화도 눈길을 끈다.
일반적인 목판화와 달리 드로잉과 목판의 활용을 혼합해 한 장만 남기는 작업을 해온 작가의 작품 속에서 사람과 자연을 대립 구조가 아닌 일체된 관계로 즐겨 형상화해 온 작가 정신을 엿볼 수 있다.
석철주는 ‘물로 그리기’라 칭해지는 독특한 방식으로 한국화의 ‘일획성’과 서양화의 ‘덧칠‘ 등 다양한 요소들을 작품 속에 어우르면서 전통의 현대적 수용이라는 작가 특유의 개성을 선보인다.
이밖에도 평면과 입체, 회화와 건축, 드로잉과 조각을 넘나드는 지니서의 작품이나 의료 기구와 의료 용품 등을 사용해 꽃이나 나무, 식물의 줄기 등을 표현함으로써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한기창의 작업도 이색적이다.
전시에 앞서 미술관은 17일 오후 1시 30분 부터 입주작가인 박미나, 배병규, 석철주 3명과 평론가인 이정우, 하계훈, 신방흔 3명이 참여하는 '레지던시 1부 입주작가-평론가 세미나'를 열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한편 5월부터 열리는 2부 전시에서는 입체 작가들인 김윤경, 이한수, 함연주, 황혜선과 김형대의 작품이 선보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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